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는 1964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된 록 밴드이다. 그레이엄 에지 (드럼, 퍼커션, 보컬), 데니 레인 (기타, 보컬), 마이크 핀더 (키보드, 보컬), 레이 토마스 (플루트, 하모니카, 색소폰, 퍼커션, 보컬), 클린트 워윅 (베이스 기타, 보컬) 로 구성된 이들은 결성당시 여러개의 라이브 뮤직 바를 소유하고 있던 Mitchells & Butlers Brewery 라는 양조장의 후원을 받을 목적으로 밴드명을 Mitchells & Butlers Five 로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러한 후원이 주어질리 없었고 결국 이들은 밴드명을 M&B의 M은 Moody 로, B는 Blues 로 변경을 해서 Moody Blues 라고 지었다고한다. 밴드명에 프로그레시브가 아닌 블루스를 택한 이유는 당시에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아닌 R&B 와 스키플, 록큰롤등의 음악을 하고 있어서였다고 한다.
결성 초기에는 당대 유행하던 스키플과 로큰롤등을 연주했으며 1965년 발표한 데뷔앨범 <The Magnificent Moodie>에서 'Go Now'가 히트하여 영국 차트 1위와 빌보드 챠트 10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곡의 히트뒤에는 인기를 얻는 곡들이 없었으며 원 히트 원더로 끝날것 같았다. 하지만 1966년에는 기타를 담당했던 데니 레인(나중에 폴메카드니의 윙스의 초기멤버가 된다)과 클린트 워윅이 탈퇴하고 존 로지(베이스, 보컬)와 저스틴 헤이워드(기타, 보컬)가 영입되면서 이들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무명으로 남을것 같았던 밴드는 데카 레코드와의 계약으로 음악적 전환을 맞게 된다. 당시 클래식 음반사로서는 위세를 떨치고 있었으나 대중음악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하던 데카는 향상된 스테레오 사운드 기술인 Deramic Sound System을 선보이기 위해 산하 레이블인 Deram Records를 통해 자신들이 주력하던 클래식 음악과 당대 유행하던 록 음악을 결합해 대중음악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고, 이때 마침 멜로트론이라는 악기를 사용, 새로운 음의 세계를 창조해내고 있던 무디 블루스를 발견하고 발탁한 것이다. 밴드는 이에 맞추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모티브로 해서 클래식 작법에 기반한 곡을 쓰고 멜로트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들의 두번째 앨범은 1967년 11월 17일 <Days of Future Passed>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밴드의 첫 콘셉트 앨범으로 프로듀서 토니 클락(Tony Clarke)이 클래식과 팝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피터 나이트(Peter Knight)가 지휘하는 런던 페스티발 오케스트라(London Festival Orchestra, LFO)와 협엽한, 록 음악과 클래식 음악이 결합된 최초의 음반이었다.
무디 블루스와 협연한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오리지널 앨범 버전에서 도입부, 코러스의 마지막 연주, '마지막 애도 섹션'을 위한 오케스트라 반주를 연주했다. 오케스트라 사운드 대부분은 마이크 핀더의 멜로트론 키보드 장치로 연주했으며 날이 밝아오는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를 7개의 부분으로 나누고, 여기에 신세계 교향곡의 멜로디를 인용해 그룹의 멤버인 저스틴 헤이워드를 비롯 존 로지와 레이 토마스가 작곡을 주로 맡았다. 이 작품은 무디 블루스의 생동감 넘치는 록 연주와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클래시컬한 사운드가 서로의 장, 단점을 보완해가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무디 블루스는 바쁜 현대인의 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앨범 수록곡인 'Nights In White Satin'이 1968년 프랑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때 영국에서 19위에 올랐다. 이 곡으로 무디 블루스는 Progressive Rock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이때에 Psychedelic Rock을 새롭게 시도하기도 했다. 이 음반 제작에는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우리가 지어낸 이름이지요. 피터 나이트(Peter Knight)가 재빨리 결성한 뮤지션 그룹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등장하는 유일한 때는 Nights In White Satin의 마지막 절 중간쯤입니다. 이외에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들리는 모든 파트는 멜로트론으로 합성한 음악입니다."

이들이 사용한 멜로트론(Mellotron)이라는 악기는 1963년에 영국에서 개발된 전자 건반악기로 각 악기의 음원이 녹음된 테이프를 넣고 건반을 누르면 테이프가 재생되게하는 방식으로 악기소리를 바꾸려면 일일이 테이프를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무디 블루스의 건반주자 마이크 핀더는 록음악에 최초로 멜로트론을 도입한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록 밴드 멤버들 중 최초로 멜로트론을 주 악기로 사용한 뮤지션. 1967년에 발매한 Days of Future Passed 앨범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라이브에서 재현하기 위해 멜로트론을 구입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킹크림슨의 에피타프가 멜로트론이 사용된 곡중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콘셉트 앨범이란 앨범의 수록곡들이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음반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태이다. 록 음악 사상 최초의 완벽한 콘셉트 앨범은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로 초기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의 실험정신을 제일 먼저 계승한 앨범이다 이후 핑크플로이드의 <The Wall>, 퀸스라이치의 <Operation <ind Crime>등의 음악으로 대표되고 있다.
앨범 수록곡인 'Nights in White Satin'은 처음엔 영국과 유럽에서만 차트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5년이 흐른 1972년에 미국 차트에서도 큰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빌보드 핫 100에서 2주 동안 2위, 캐쉬 박스 톱 100 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무디 블루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로 100만 부 이상의 판매로 골드 디스크를 기록했다. 싱글 'Nights in White Satin'은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세계적 인기 차트를 기록했다. 이 곡은 미국의 어느 라디오방송 DJ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방송하면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에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훌륭한 악기 연주와 강렬한 보컬로 이루어진 펑크 오케스트레이션의 강렬한 분위기가 우울한 러브 발라드의 핵심적인 분위기를 띤다 - 캐시박스
무디 블루스의 가장 위대한 노래이자 60년대 후반 최고의 싱글 중 하나이다 - 클래식 락 평론가 말콤 돔(Malcolm Dome)
무디 블루스의 아름답고 역사적인 노래이다 - 클래식 록 역사 평론가 브라이언 카체지안
저스틴 헤이워드가(Justin Hayward)가 벨기에 투어를 하던 중 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그의 헤어진 여자친구에게서 받았던 비단 침대 시트를 보고 곡의 제목을 지었다. 가사는 멀어진 사랑을 슬퍼하는 내용으로 헤이워드는, "이 곡은 나의 개인적인 음악으로 모든 음표, 모든 단어가 나에게 의미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 곡에 대해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당시 헤이워드는 기쁨과 절망으로 이 곡을 작곡했다.
"이 노래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요. 당시 나는 열아홉 살인가 스무 살이였고, 베이스 워터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그레임과(무디 블루스 드러머) 함께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밤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서, 새벽 새들이 지저귀고 있을 때 침대 옆에 앉아서 몇 구절을 썼습니다. 그때 실연당한 나는 좀 특별한 곡, 좀더 강력한 음악을 작곡하고 싶었어요."

무디 블루스는 이후 이러한 클래식과 록의 결합을 꾸준히 이어나갔으며, 프로그레시브 록과 아트 록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최고의 업적은 록 밴드 중 최초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클래식 음악을 록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서 록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다는 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 이들은 전작의 방법론을 스스로 무시하고 당시 유행하던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포용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방향을 새로히 재점검하였다. 그 결과물이 1968년 발표한 3집 앨범인 <In Search of the Lost Chord>이다. 1969년 발표한 5집 앨범인 <To Our Children's Children's Children>에서는 당시 달착륙에 고무된 밴드의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이 곡의 전제적인 콘셉트로 집약되어나온 콘셉트 앨범으로 초기 스페이스 록 사운드의 기틀이 된다.
1970년에 발표된 6집 앨범인 <A Question Of Balance>는 영국에서는 1위,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3위까지 오를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하였고 이 앨범에는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하였던 우울함을 극대화한 곡인 'Melancholy Man'이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은 프랑스 등지에서 싱글로 발표되었고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싱글로 발표되지는 않았어요 프랑스에서는 이 곡이 1위에 올랐다. 작곡은 무디 블루스의 원년 멤버인 마이크 핀더가 담당하였고 이 곡은 'The Story In Your Eyes'의 사이드 B에 수록되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무디 블루스의 대표곡으로 남았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Question' 은 영국챠트 2위와 미국 빌보드 챠트에서 21위에 오르며 큰 히트를 기록하였다. 아일랜드와 네덜란드에서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이 앨범에서 싱글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무디 블루스의 곡 중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곡 'Dawning Is The Day'와 이솝 우화에서 영감을 받고 만든 곡인 'Tortoise And Hare'이 수록되어 있다. 이앨범에서는 일렉트릭 기타보다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는 파트를 대폭 늘려서 프로그레시브 포크의 전조가 되는 사운드를 개척해내기도 하였다.
1972년에 발표된 8집 앨범 <Seventh Sojoun>에는 이들의 또다른 히트곡인 'For May Lady'가 수록되어 있는데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1위까지 몰랐고, 영국 앨범 차트에서는 5위에 올랐다. 이 앨범에서는 'Isn't Life Strange'와 'I'm Just a Singer (In a Rock and Roll Band)'가 큰 히트를 기록했다.
'For My Lady'는 밴드 내에서 플룻과 여타의 악기 연주를 맡고 있는 레이 토마스Ray Thomas의 곡으로 그가 직접 노래하고 있다. 레이 토마스는 매 앨범마다 자신의 곡을 수록하였는데 그중 'For My Lady'는 그 감미로운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9년, 발표된 9집 앨범 <Octave>은 콘셉트 테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요소를 탐구했고, 그 결과 'Driftwood' 와 'Steppin' In A Slide Zone'이라는 두 곡의 히트곡이 탄생했다. 80년대에 펑크 록, 파워팝, 뉴웨이브가 차트를 장악할 때, 무디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서 회복력을 보여주며 1981년 10집 앨범 <Long Distance Voyager>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곧바로 1위를 차지하며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두 곡의 히트 싱글 'Gemini Dream'과 'The Voice'를 발매했으며 1983년 발매한 11집 앨범 <The Present>에서는 히트 곡 'Blue World'와 'Sitting At The Wheel' 을 발매 했다.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의 1986년 발매된 12집 앨범 <The Other Side Of Life>에 수록된 싱글 'Your Wildest Dreams'는 무디 블루스의 후기 커리어에서 가장 성공적인 히트곡 중 하나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9위까지 오르며 1970년대 초반 이후 밴드의 가장 높은 차트 순위를 기록했다. 이 곡의 성공은 무디 블루스에게 새로운 세대의 팬들을 안겨주었고, 밴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Your Wildest Dreams'는 저스틴 헤이워드(Justin Hayward)가 작곡했으며, 그의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노래의 가사는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청자로 하여금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스탤직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 곡은 무디 블루스의 전통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에서 벗어나 1980년대의 신시사이저 팝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당시 유행하던 전자 드럼과 신시사이저의 사용이 두드러지며, 이는 밴드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자 한 노력을 보여준다.
'Your Wildest Dreams'의 뮤직비디오는 MTV에서 헤비 로테이션으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비디오는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는 내용으로, 젊은 시절의 밴드 멤버들과 현재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여 보여준다. 이 창의적인 접근은 당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비디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곡은 무디 블루스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시이자 그들이 오랜 경력 동안 쌓아온 음악적 기교와 새로운 음악적 실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앨범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인 <December>를 발표한 이후 공연 위주로 활동했으며, 2015년 글래스톤베리 무대를 포함한 순회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었다. 201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직전 원년 멤버 레이 토머스가 사망하자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공연을 끝으로 해체했다. 2021년 결성 주체이자 해체까지 리더를 맡은 그레임 에지가 사망하면서 무디 블루스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2023년 12월 5일 데니 레인, 2024년 4월 24일 마이크 핀더도 사망하면서 원년 멤버 전부 고인이 되었다.
무디 블루스는 전 세계적으로 7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무려 14장의 플래티넘과 골드 디스크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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