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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마음'을 부른 가수 오정선

 

 

오정선(1951년생)은 1970년 TBC 동양방송 성우극회 공채 5기 성우로 활동하다가 1971년 라나에로스포의 5대 여성멤버로 데뷔했다. 라나에로스포 3집 <사랑해주오>, 4집 <그리운 목소리>등 1년 6개월동안 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이때 남긴 히트곡은 '그대여'가 있다. 
오정선은 1972년 '노래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모자라서..혼성듀오는 결혼할 사이면 좋을 것 같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오랜 공백 끝에, 솔로로 돌아와 1978년 싸이키델릭 포크 위주의 1집 <당신을 사랑해 / 님을위한노래 / 마음>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부제가 백순진 작품집이라고 붙어 있는데 이는 4월과5월 리더 백순진이 오토(Otto)프로덕션을 직접 설립한 후 만든 소위 ‘백순진 작품집’인데 오정선 1집은 오토프로덕션의 네 번째 앨범에 해당한다. 

 

 

마음

 

모두 10곡이 수록된 앨범의 최고 히트곡 '마음'은 원래 보 브러멀스(The Beau Brummels)의 1960년대 히트곡 'just a little'의 번안곡이다. 원곡은 빌보드 핫 100에서 8위까지 한 곡으로 제작자 백순진에 따르면 원래 이 곡은 그가 고등학교 시절 활동했던 밴드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이후 음반을 잃어버린 탓에 기억만으로 오정선의 음반에 수록하면서 원곡의 느낌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1970년대 후반 발표된 여타 곡과 확실히 다른 몽환적인 편곡과 연주를 선보인 이 곡이 인기를 모은 점이 특이하다. 하지만 이 곡은 오정선을 스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1978년 발매된 이수만의 <마음 / 말 좀 해줘요>에도 같은 곡이 수록됐는데, 대중성 면에서는 오정선의 버전이 앞섰다. 타이틀곡인 '님을 위한 노래'는 가사가 염세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는데 시인인 김미선의 시에 백순진이 곡을 붙인 곡이다. 이후 임희숙의 백순진 작품집에서 '돌아와 주오'라는 곡으로 제목과 가사가 바뀌어 다시 수록돼 히트했다. 
수록곡 ‘돌’이라는 곡도 역시 김미선의 시에 백순진 작곡의 곡이다.

 

 

님을 위한 노래

 

1978년 TBC 방송가요대상 여자 신인상 후보에 선정되었는데, 여자가수 신인상 후보는 김미성, 오정선, 장은숙, 전영, 허성희 등 5명이었다. 당시 여자 신인가수상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의 주인공 전영이 수상했다. 

오정선은 독집 발표 이듬해인 1979년, 오토프로덕션에서 발매한 <오토 베스트 10>에 '해바라기'를 수록해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곡은 비슷한 시기 길옥윤이 작곡하고 이예나가 노래한 '나는 해바라기'와 함께 소위 ‘해바라기 열풍’을 몰고 왔다. 

 

 

해바라기

 

이후 말솜씨가 뛰어났던 오정선은 당시 MBC TV의 간판 쇼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 밤에> 사회자로 발탁되어 이덕화와 함께 MC를 맡았다. 또 TBC FM <가요 앨범> DJ로도 활동했다.

1980년 발표한 2집 <오정선 골든 독집>은 2년 만에 발표했지만 전작과는 다르게 트로트풍의 성인 취향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수록곡중 '빗속의 장미'가 인기가 있었으며 유승엽과 손잡고 만든 음반으로 오정선의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뛰어나다. 이태리 칸초네인 'L'immensita'를 번안한 '눈물속의 피는 꽃(L'immensita)'은 오정선의 흐느끼듯 절규하는 운율이 가슴 속 깊이 꽂히는 곡이다. 

 

 

눈물속의 피는 꽃

 

오정선은 1980년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2011년경 사망설이 돌았으나 명확하지 않다. 

라나에로스포 3집
라나에로스포 4집
1978년 1집 님을 위한 노래 (백순진 작품집)
1980년  2집 떠나가야할 시간 (골든독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