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요

'환상'을 부른 가수 윤세원

 

 

윤세원은 1956년 부천시에서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는데, 어릴 적부터 음악적 소질이 있어서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잘 다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업을 하시는 아버지가 그녀의 가수 데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고 한다.  

윤세원은 1977년 초에 TBC 동양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의 새별들의 행진으로 데뷔했다. 당시 장은아, 한경애, 현숙, 박은옥, 윤정아, 정윤선 등 신인 여가수들과 함께 초대받아 지상파 방송에 첫 출연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1978년 5월 서라벌레코드에서 윤세원의 데뷔 앨범 <새노래 모음>을 발매했다. 그녀의 사진으로 앨범 재킷을 장식했기에 이 음반을 윤세원의 독집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수록한 총 11곡(군가 제외) 중 타이틀을 장식한 윤세원의 노래가 5곡이고 나머지는 김민식, 박건, 유준, 이경호, 배호빈 등 5명의 남자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로 구성했기에 컴필레이션 음반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의 음반 발매 행태로 보면 이렇게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매하는 것은 흔한 경우여서 이 앨범이 그녀의 데뷔곡이 수록되어 있는 데뷔 앨범으로 보고있다. 

 

 

환상

 

​바로 이 앨범에 윤세원의 데뷔곡이 수록되는데 그 곡이 바로 그녀의 최대 히트곡이자 사실상 유일한 히트곡인 '환상'이 앨범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다. 
'환상'은 발라드곡으로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윤세원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을 바탕으로 한 힘 있는 음색으로 크게 히트했다. '환상'이 크게 히트하면서 윤세원은 그해 연말 MBC 10대 가수 시상식 등 각 방송사의 여자 신인가수상을 휩쓸었다. 한때는 ‘마음’의 가수 오정선과의 라이벌로 언론에서는 표현하곤 했었다. 
앨범의 수록곡 '용서'가 OCN 드라마 <구해줘>에 잠깐 나오기도 했다.

 

 

별빛 맑은곳으로

 

1979년 2월 발매된 윤세원 2집 <별빛 맑은곳으로/환상>은 원래는 이 음반이 그녀의 첫 독집이어서 그녀의 제1집 앨범이 되어야 하지만 발매당시 관례로 보자면 이 앨범은 윤세원의 제2집 앨범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별빛 맑은 곳으로’이다. 이 곡 역시도 그녀의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다. 이 앨범에는 ‘기다리는 마음’도 사랑을 받았다. 

1979년 6월 2일에는 서울에서 제2회 <서울 국제가요제> 라는 국제적인 가요제가 열리게 되었다.
이름하여 <79‘ 서울 국제가요제>인데 이 가요제에서 우리의 윤복희가 ‘여러분’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 한국 대표 선출에 앞서 가진 국내 대회에서는 윤복희, 박경희, 김수희, 선우혜경, 오승근, 세샘트리오, 별 셋 등이 본선에 올랐는데 윤세원도 ‘우리 아기’라는 곡으로 본선에 진출하여 출전곡인 '우리 아기'를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불러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국 대표로 최종 낙점을 받지는 못했다.  
이때 본선에 오른 가수들의 참가곡이 그해 6월에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매되었고, 윤세원의 ‘우리 아기’도 그 앨범에 수록된 바 있다. 

 

 

나 이대로 살리라

 

1979년 11월에는 2집 외에도또 한 장의 앨범이 발표되는데, 한국음반을 통해 발표된 <윤세원 고운 노래 모음집>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나 이대로 살리라’ 이다. 이 곡도 역시 크게 인기를 얻은 곡이 아니었으며  ‘시인과 나’라는 곡은 번안곡으로 앨범에 수록되었다. ‘Music Box Dancer’라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유명한 Frank Mills(프랭크 밀즈)의 연주곡으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은 ‘The Poet & I’가 원곡인데, 이 곡의 멜로디는 그대로 차용하고 가사만 한국어로 붙여서 부른 곡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1980년에는 3집 <사랑의 불빛/물망초>에서  신곡 ‘사랑의 불빛’ 등의 신곡과 히트곡 '환상' 등을 수록한 앨범을 발표하지만 당시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로 혜성같이 등장한 시점이라 인기를 끌지 못하고 뭍혀지게 되었다. 

 

 

사랑의 불빛

 

1982년 발표한 <국제선 대합실>도 역시 히트가 되지 못하자 결국 그녀는 가요계를 은퇴하게 된다

그녀는 KBS <7080콘서트>에 출연해 “활동 당시 대표곡 '환상'으로 인해 팬들에게 나의 ‘환상’적인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환상'은 1980년대 이후 제작한 수많은 7080음악 컴필레이션 CD에 수록했고, 2000년에는 개인 독집 CD로도 재발매했다. 

윤세원은 1982년까지 독집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1982년 <국제선 대합실> 발표 이후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자 가요계를 은퇴했다. 은퇴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았던 그녀는 1998년부터 윤세원의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노래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윤세원은 일산과 고양시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