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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록 파워트리오 러시(RUSH)

 

 

 

러시는 1968년에 결성되어 2018년까지 활동한 캐나다의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이다. 멤버는 게디 리(Geddy Lee, 보컬, 베이스, 키보드), 알렉스 라이프슨(Alex Lifeson, 기타), 닐 피어트(Neil Peart, 드럼)이다. 

러시는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이자 헤비 메탈 밴드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상징과도 같은 밴드로 일컬어진다. 러쉬는 뛰어난 연주력, 복잡한 구성, 그리고 공상 과학, 판타지, 철학등 에서 영감을 받은 닐 피어트의 다채로운 가사로 유명하다. 밴드의 음악 스타일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해 왔는데, 초기에는 블루스 에서 영향을 받은 하드록이었지만, 이후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1980년대에는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시기를 거쳐, 나머지 활동 기간 동안에는 기타 중심의 록으로 돌아왔다. 러쉬의 멤버들은 각자의 악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여러 해에 걸쳐 잡지 독자 투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라이프슨과 피어트의 건강 문제로 2015년을 마지막으로 라이브 투어를 진행했으며, 결성 50주년인 2018년에 모든 활동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결국 2020년 1월 닐 피어트가 교모세포종 이라는 병으로 67세에 사망했다.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서로 친해진 게디 리와 알렉스 라이프슨, 그리고 라이프슨의 친구인 존 룻세이(John Rutsey)가 스쿨 밴드를 만들어 게디 리의 집 지하실에서 연습을 하게 되며 결성되었다. 이후 1974년 드러머였던 룻세이가 당뇨병 증세를 보여 도중에 탈퇴하고 현재의 드러머인 닐 피어트가 합류하면서 자신들만의 색채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이 처음 커버 밴드로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는 16세 때부터였는데 매주 주말마다 시내에 있는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 때 매니지먼트사의 눈에 들어 소속사를 가지게 되었다. 결국 12학년(고등학교 3학년) 때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중퇴를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를 피해 고향을 떠나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던 부모들은 자식들이 학업에 정진하여 번듯한 직장을 가지기를 바랐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앞날이 불확실한 음악인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반대가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데뷔 후 TV에 나오는 것을 보고, 부모들은 그제서야 왜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뒀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다만, 알렉스 라이프슨은 나이가 들면서 그래도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에 대해 후회햇다고한다.  

 


데모 테이프를 여러 음반사에 보냈지만 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다니엘스와 함께 자체 레이블인 문 레코드( Moon Records) 를 설립했다. 러쉬는 1973년에 첫 싱글을 녹음했는데, 버디 홀리의 'Not Fade Away' 커버곡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선택되었다. 오리지널 곡인 'You Can't Fight It'은 B면에 수록되었다. 9월에 발매된 이 싱글은 캐나다 RPM 탑 싱글 차트에서 88위를 기록했다. 또한 1973년 9월, Rush는 토론토에서 New York Dolls 의 오프닝 밴드로 첫 번째 주요 공연을 펼쳤고 첫 번째 앨범의 트랙 녹음을 마쳤다. 초기 세션은 음질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새로운 엔지니어인 Terry Brown과 함께 트랙을 다시 녹음하고 리믹스했다. Danniels는 음반 제작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매각했다.  Rutsey는 가사를 썼지만 Lee가 녹음하기로 한 날 찢어버렸고 새로운 가사를 만들어내지 않았다. Lee가 이전 버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새로운 가사를 썼고, 이것이 최종 녹음에 사용되었다.  

 

 

Not Fade Away

 

1974년 3월 Rush는 드러머 John Rutsey와 함께 독립적으로 제작한 데뷔 앨범 <Rush>를 발표했다. 
초기 녹음 세션은 1973년 여름 토론토의 이스턴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데이브 스톡에 의해 이틀 만에 제작되었다. 그들은 밴드의 낮은 예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요금이 가장저렴한 시간인 늦은 밤에 주로예약되었다. 밴드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러시는 그 당시 밴드 라이브의 필수곡이었던 'Not Fade Away'의 버전을 포함시켜 싱글 발매 가능성을 높였다. 이 곡은 결국 1973년 9월 러쉬의 데뷔 싱글로 발매되었고, 원래 앨범에 수록될 계획이었던 'You Can't Fight It'는 새로운 곡들을 위해 폐기되었다. 이 오리지널 녹음 세션에서 'In the Mood'와 'Take A Friend'가 마지막으로 앨범에 포함되었다. 

 

 

Finding My Way

 


그러나 첫 번째 세션의 질에 만족하지 않았던 그들은 1973년 11월 토론토 사운드 스튜디오로 이전하여 이 세션들을 직접 제작하면서 엔지니어 테리 브라운의 도움을 받아 녹음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들은 첫 번째 세션부터 'What You're Doing', 'Before and After', 'Working Man'의 기존 백 트랙에 새로운 오버더빙을 추가했다. 한편, 그들은 새로운 곡들을 작곡했는데 'Finding My Way', 'Need Some Love', 'Here Again'등의 이 새로운 노래들은 이전 세션의 노래들을 대체했다. 두 스튜디오 모두 8채널 멀티트랙 녹음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1973년에는 상당히 원시적이었지만, 그룹은 사용 가능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법을 빠르게 배웠다. 

러시는 1974년 발매와 동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빌보드는 "게디 리의 종종 로버트 플랜트 같은 리드 보컬과 알렉스 라이프슨의 강력한 기타 연주와 존 럿시의 탄탄한 드럼 연주로 강조된 좋은 하드 록을 제공한다"고 썼다.

Geddy Lee의 말에 따르면, 앨범 크레딧과는 다르게 첫 앨범의 많은 곡들은 John Rutsey가 작사를 했었다고한다. 이후 멤버들은 Neil Peart에게 작사를 맡겼는데 투어 중에 Neil Peart가 항상 책을 읽는 걸 봤기에 꽤 똑똑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Neil Peart에게 작사를 권했는데, 정말 훌륭한 가사에, 이전의  John이 쓴 곡과는 전혀 달랐다고 한다. 

Peart는 드럼의 기교뿐 아니라 문학, 철학, 판타지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시적 가사 세계를 밴드에 불어넣었다. 합류 후, 2주 만에 피츠버그에서 11,000명 앞에 서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때부터 러시는 단순한 파워 트리오가 아닌, 사상과 서사를 지닌 밴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Fly by Night

 


Peart가 합류한 첫 스튜디오 앨범으로 1975년 발매된 2집 앨범 <Fly By Night>는 프로듀서 Terry Brown의 손길 아래 하드록의 에너지와 프로그레시브의 서사성을 결합한 전환점의 작품이다. 여전히 블루스 기반의 하드록 뿌리를 간직하면서도, 사운드의 폭과 스토리텔링의 깊이를 동시에 확장했다.  

Ayn Rand의 1937년에 발표한 소설 "Anthem" 에서 영감을 받은 'Anthem'은 디스토피아에 대한 야이가를 담았는데, 개인의 의지와 자율성을 찬미한다. 복잡한 박자와 불규칙한 리듬 구조, 그리고 Peart의 정밀한 드러밍이 조화를 이루며 Rush식 서사 록의 시작을 알린다. 이곡의 스타일은 뒤에 이어질 앨범 <2112>에서 더욱 확장하여 장대한 곡으로 발전된다.  

 

 

Anthem

 


'Best I Can'은 아직은 남아있던 하드록 적 사운드의 정체성을 보여준 곡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곡이다. 'Beneath, Between and Behind'의 가사는 Peart가 Rush를 위해 쓴 첫 번째 가사였다고 한다. Lee와 Lifeson은 그가 음악을 완성한 후에 음악을 썼다고 한다. 가사는 미국의 건국에 대한 배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By-Tor and the Snow Dog'는 러시 최초의 판타지 서사시로, 당시 조명담당이었던 Howard Ungerleider가 Rush의 매니저 인 Ray Danniels의 개 두마리를 "Biter" 과 "Snow Dog" 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착안하여서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둠의 기사이자 악의 화신인 "By-Tor", 그리고 빛의 수호자이자 정의의 존재인 "Snow Dog" 이 지하 세계인 Tobes of Hades에서 시작해 River Styx를 건너며, 전투를 하고 결국 Overworld가 평화를 되찾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이 곡을 Peart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판타지 장르로 완성하면서 여러 파트로 구성된 음악을 시도한 곡으로 완성하였다.  펑키한 하드록 사운드로 두 상징적 존재의 전투를 4파트로 나눠서 약 8분 30여초에 걸쳐 묘사하는데, 이러한 전개는 <2112>의 구조적인 서사를 예고하는 좋은 사례의 곡이라 할 수 있다. 'Fly By Night'는 Peart가 런던에서의 좌절과 귀국을 회상하며 쓴 자전적 곡이다. ‘떠남’과 ‘새로운 시작’의 감정을 경쾌하게 표현하며,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트랙이 되었다.   
'Making Memories'는 그룹의 초기 투어 경험속에서 긍정적인 삶을 유지하자는 의지가 담긴 담은 펑키한 어쿠스틱 느낌의 곡이다. 'Rivendell'는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세계관 속 엘프 세계의 낙원을 그린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Lee의 섬세한 보컬이 평온함을 자아낸다. Peart의 시적 감수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가볍고 발라드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첫 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마지막곡인 'In the End'는 사랑에 대한 회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감정의 흔적이나 자기희생과 같은 느낌도 전해주는 곡이다. 이 앨범은 캐나다 차트 Top 10에 오르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의 가치는 무엇보다 밴드의 핵심 정체성을 담은 철학적 가사 + 복잡한 리듬 구조 + 대서사적 구성을 드러내면서 완성한 첫 번째 작품이었다. 

 

 

Bastille Day

 


1975년 발매한 3집 <Caress of Steel> 은 블루스 기반의 하드 록에서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방향을 바꾼 시도였다. 3부로 구성된 러닝타임 12분 28초의 'The Necromancer' 와 B면 20분을 통째로 잡아먹은 6부작 대곡 'The Fountain of Lamneth' 으로 구성된 <Caress of Steel>은 실망스러운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신인 밴드에게 주어지는 삼세번 기회를 모두 써 버린 러시 멤버들은 "이걸로 끝" 이라는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레코드 레이블 머큐리(Mercury)는 러시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음반 세일즈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던 레코드사는 프로그레시브 록을 고집하는 밴드에게 좀 더 상업적인 히트곡을 쓰라는 압박을 넣었지만, 3집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았던 밴드 멤버들은 또다시 길고 복잡한 대곡을 준비 중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프로그레시브적 요소를 섞던 실험을 하던 러시는 이 두 앨범이 상업적으로 실패하자 이제 돈이 되는 작품을 만들라는 레이블의 압박과 주변인들의 극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밴드를 접을 각오로 20분짜리 대곡 타이틀을 건 앨범 <2112>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새로운 스타로서 부상하게 되었다. 

 

 

 

2112

 

1976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 속에 밴드가 완성한 <2112> 는 7부로 구성된 러닝타임 20분 33초의 대곡이면서 LP A면을 통째로 차지하는 '2112'는 타이틀 곡으로 SF 와 판타지 상상력이 넘쳐났던 닐 퍼트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이성의 옹호, 객관주의(Objectivism)를 통해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정신적 지주로 떠받드는 소설가이자 철학자 아인 랜드(Ayn Rand)의 사상에 기반해서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서기 2112년,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의 한 행성에서 개인의 존재와 창의성, 음악을 금지하는 일군의 집단인 '쉬링스 사원의 사제들(Priests of the Temples of Syrinx)' 의 통제 아래 놓인 '태양 연합(Solar Federation)' 을 배경으로 한 곡은 기타를 발견한 주인공이 악기의 연주를 통해 음악을 발견하면서 개인의 존재 의의, 예술을 통한 만족에 눈을 뜨면서 개인성을 억압하는 사제들과 대립하면서 발생하는 대립을 다루고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되는 조지 오웰의 "1984", 예브게니 자먀찐의 "우리들" 에서 즐겨 다루는 '창의로운 개인의 억압' 이라는 고전적인 주제에, 극심한 동서 냉전의 대립 속에 테크노크라트에 의해 조종되는 소비에트 연방의 내부 문제를 끄집어 내어 아인 랜드의 메시지로 버무린 2112 는 노래의 속 사정을 알지 못하더라도 2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는 알렉스 라이프손의 호쾌하고 강렬한 기타 연주, 목소리의 톤을 달리하며 일인다역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게디 리의 보컬 퍼포먼스, 복잡한 리듬 섹션을 소화해 내며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넣는 닐 퍼트의 드럼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첫 테이프를 끊은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의 전범을 완성한 마스터피스로 평가받게 되었다.  

 

 

The Twilight Zone

 

B면에 실린 5곡은 그동안 밴드가 해 왔던 하드 록 사운드를 담고 있다. '라디오 프렌들리' 히트곡을 주문한 레코드 사의 압박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A면의 2112 와 아슬아슬한 평행을 이루고 있는 러닝타임 3분 내외의 곡들이다. B면 첫 곡 'A Passge to Bangkok' 은 동양풍의 기타 사운드에 약물을 찾아서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 '드럭 투어' 를 가사에서 다루고 있다. SF 매니아 닐 퍼트의 취향이 듬뿍 담긴 'The Twilight Zone' 은 동명 드라마의 에피소드에서 아이디어를 따 왔다.  

어쿠스틱 기타 인트로에서 점차 흥겹고 강력한 록 사운드로 벌크업 해가는 'Lessons' 는 일부러 히트곡을 노리고 만든 모양새이며, 애절한 록 발라드 'Tears' 는 러시가 가진 상업적 잠재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 'Something for Nothing' 은 개인의 무한한 자유와 목표 달성을 위한 결단을 강조하는 아인 랜드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를 록 사운드로 구현했다. SF 디스토피아를 다루었던 첫 곡 '2112' 와 수미쌍관으로 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Tears

 


러시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하는 빅뱅 포인트가 되었던 앨범 <2112>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스타워즈" 가 활짝 열어젖힌 SF 블록버스터 시대를 예고하는 사운드와 컨셉으로 무장한 <2112>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사운드와 컨셉을 완성하며, 앞으로 이 장르에 뛰어드는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하는 앨범으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핑크 플로이드, 킹 크림슨, 예스로 대표되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와 동급을 이루는데 손색이 없는 캐나다 밴드의 선두 자리에 러시를 올려놓았다.  

처음엔 멤버들 전원 다 엄청난 실력파였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하드록 앨범을 만들려 했었지만, 닐 피어트의 문학적 지식과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취향 덕분에 이러한 실험적인 결과물들이 나왔다. 밴드에서 게디와 알렉스는 원래부터 친구였지만 닐 피어트는 자신이 원년 멤버를 쫓아내고 밴드에 들어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계속 소외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게디와 알렉스는 닐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작사나 작곡 등 앨범 작업에 대한 그의 지분을 높였다. 게디는 인터뷰에서 닐 피어트처럼 시적 소양이 깊은 사람은 처음 봤고, 그가 쓴 가사를 처음으로 봤을 때 접해보지 못했던 단어들을 보고 상당히 감탄을 하였으며, 이것으로 차별성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무지막지하게 긴 곡을 라디오에서 틀어주기엔 무리가 따랐고, 공상과학 요소가 짙게 깔린 20분짜리 곡 '2112'는 당시 음악계 기득권층의 눈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놈들이 같잖게 똑똑한 척'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때문에 러시는 1970년대 당시 평론가들에게 줄기차게 까이는 동시에 대중 미디어 업계에서 거의 무시당하다시피 하였다. 당시 평단이 싫어했던 음악이 헤비메탈/하드 록, 그 중에서도 프로그레시브를 가장 싫어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보기에 헤비메탈/하드 록은 기품이 없는데다가 특히 프로그레시브는 제대로 교육도 받지 않은 락 스타들이 예술가 흉내를 내려고 하는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에서는 러시는 여타 유명 밴드들처럼 실력도 꿀리지 않고 공연 티켓도 늘 매진인데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밴드 멤버 본인들은 러시가 다른 락밴드들처럼 확실한 밴드 이미지나 컨셉이 없어서 늘 이것저것 있어보이는 옷들을 주워 입고 사진을 찍거나 했던 것이 그러한 악평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물론 입소문을 듣고 라이브를 직접 본 팬들은 그런 평론가들 얘기엔 귀조차 기울이지 않았지만. 팬들 외에도 KISS를 비롯한 다른 프로 밴드들 역시 러시의 실력과 음악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당시 메인스트림과 어울리지 않았던 그들의 스타일 때문에 평론가들이 줄기차게 까댄 부분이 안타깝다고 한다. 

그 후로 하드록에 다채로운 구성과 실험적인 연주, 지적인 가사를 가미하는 노력을 계속한 덕분에 1980년대에는 '킹 크림슨과 예스가 레드 제플린을 만났으니 그게 바로 러시다'라는 평을 거쳐 현재는 러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 기존에 만들어진 장르의 틀에 함부로 담을 수 없다는 식으로 숭배되다시피 한다. 

러시의 곡은 처음 들어보면 단 세 사람이 내는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깊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인 커크 해밋도 <2112> 앨범을 처음 듣고 대규모 슈퍼밴드라고 생각하고 앨범 표지를 봤는데 3인조 밴드라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실제로 밴드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분야에서 거의 기인의 경지에까지 다다랐기 때문. 알렉스와 게디는 라이브에서 각각 기타와 베이스를 치는 동시에 발로 이펙터와 건반을 조작하는 묘기를 부리는데, 이는 배경 트랙을 사용하지 않고 스튜디오에서 선보였던 음색과 효과를 그대로 재연하려는 밴드의 고집이라 할 수 있겠다. 

곡의 가사와 주제는 주로 닐 피어트가 담당하는데, 철학적인 고찰에서부터 장대한 서사 구조, 현대인의 생활상과 사회상 등 깊이 있는 주제를 선호하는 편이다. 본디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피어트 본인이 드러머이기 이전에 독서광이었다는 점은 서구에서 흔히 생각하는 "드러머는 때리고 부순다"는 고정 관념과 정면으로 대비되기도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피어트는 제2차 세계 대전 말미에 미국이 계획한 원자폭탄 프로젝트였던 맨해튼 프로젝트와 그 결과였던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주제로 한 곡 'Manhattan Project'의 가사를 쓰기 위해 이와 관련된 책을 무려 10권이나 읽었다.

1970년대에 공상 과학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계열 대곡을 위주로 활약했던 러시는 1980년대에는 음악적인 실험의 일환으로 신디사이저 음이 짙게 깔린 뉴웨이브록을 연주하였고, 1990년대 이후 다시 기타의 비중을 높이면서 초창기 때의 모습과 1980년대 당시 실험의 결과를 버무린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Xanadu

 


1977년 앨범 <A Farewell to Kings>에 수록된 곡 'Xanadu'는 Neil Peart가 쓴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5분 정도의 기악 섹션을 시작으로, Samuel Taylor Coleridge의 시 Kubla Khan에서 영감을 받아쓴 이야기로 넘어간다. 
Neil Peart의 가사에서 화자는 자신에게 불멸을 허락해 줄 "Xanadu"라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이 탐구에 성공한 후 천 년의 시간이 흐르고, 화자는 자신을 "미친 불멸의 남자"라고 묘사하며 "세상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라고 한다.  "Xanadu"가 어디에 있는지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Kubla Khan에 대한 언급은 몽골 제국의 역사적인 수도인 샹두를 기반으로 한 신화적인 장소임을 암시한다. 

'Xanadu'는 신시사이저가 중심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러시의 곡이다. 'Xanadu'는 이전 앨범인 <2112>, <Caress of Steel>과 달리 기타와 신시사이저 효과를 모두 사용한다. 이전 앨범들이 이 곡의 일부 요소들을 보여주었지만, 이 곡에서 프로그램 음악에 대한 명확한 모습을 보여준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의 후속 앨범에서는 "Rush"가 보다 체계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Closer To The Heart


'Xanadu'는 각 멤버들이 일련의 악기들을 활용한다. Alex Lifeson은 신시사이저 페달뿐만 아니라 더블넥 깁슨 일렉트릭 기타(하나의 12 현, 다른 하나의 6 현)를 사용했다. Geddy Lee는 더블넥 리켄백커(4080/12) 기타(베이스와 12현 기타)를 사용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페달과 수동 키보드를 통해) 광범위한 신시사이저 편곡을 맡았고, Neil Peart는 드럼 외에도 다양한 타악기(템플 블록, 튜브 벨, 벨 트리, 글로켄슈필, 윈드 차임)를 맡았다.

복잡함과 길이에도 불구하고, 'Xanadu'는 희귀한 "one take wonder" 노래다. 기타리스트 Alex Lifeson은 "Xanadu는 Rockfield에 가기 전에 리허설을 잘 했어요. 녹음하는 날, 엔지니어인 팻 모란이 모든 마이크를 설치하고 우리는 부분적으로 균형과 음색을 얻기 위해 노래를 재생했습니다. 우리는 그다음에 연주했고 그것이 당신이 앨범에서 듣는 것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팻은 우리가 11분짜리 곡을 한 번의 완전한 해석으로 녹음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습이 항상 완벽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롤링스톤지 독자들은 역대 러시의 곡 톱 10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Xanadu'가 6위로 뽑혔다.

 

 

Cygnus X-1 Book II

 

 

Rush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Hemispheres>(헤미스피어즈, 반구들)는 1978년 발표된 작품으로, 밴드가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선언한 대작이다. 전작 <A Farewell to Kings>에서 확장된 형식미와 서사 구조를 더욱 치밀하게 발전시킨 이 앨범은, 테크니컬한 연주와 철학적 가사, 복잡한 곡 구성이라는 Rush 고유의 정체성을 결정적으로 확립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Hemispheres>는 1978년 10월 24일 앤섬 레코드(Anthem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웨일즈의 록필드 스튜디오(Rockfield Studios)와 런던의 트라이던트 스튜디오(Trident Studios)에서 녹음되었고, 오랜 협업자 테리 브라운(Terry Brown)이 프로듀서를 맡아 밴드의 야심을 정교하게 구현해냈다.

이 앨범이 등장한 1970년대 후반은 펑크 록(Punk Rock)과 디스코(Disco)가 대중음악계를 장악하던 시기였으나, Rush는 시대의 흐름에 타협하지 않고 장편 서사와 음악적 복잡성을 끝까지 밀어붙였으며, 그 결과 <Hemispheres>는 이른바 ‘과시적 프로그레시브’ 시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Hemispheres

 

하드 록(Hard Rock)에서 출발한 밴드는 이 시기에 이르러 프로그레시브 록의 예술성과 기술을 완전히 흡수했고, Mellotron(멜로트론)과 신시사이저(Synthesizer)를 적극 활용해 사운드, 주제, 구조가 하나로 결속된 거대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Geddy Lee(게디 리), Alex Lifeson(알렉스 라이프슨), Neil Peart(닐 피어트) 세 멤버의 기량이 모두 절정에 이른 시점의 기록으로, 초고음 역대까지 치솟는 게디 리의 보컬, 복잡한 리듬과 서사적 드럼 연주, 그리고 정교하면서도 공격적인 기타 연주는 세 명뿐인 밴드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육중한 밀도를 만들어낸다.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뇌 위의 두 인물은 아티스트 휴 사이므(Hugh Syme)가 아폴로(Apollo, 이성)와 디오니소스(Dionysus, 감성)의 대립이라는 가사 속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이 작품이 단순한 음악을 넘어 철학적 개념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Hemispheres>는 발매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미국 빌보드 200(Billboard 200) 차트 47위에 올랐으며, 이후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Rush가 프로그레시브 록의 극한까지 도달했음을 증명한 작품으로, 이후 <Permanent Waves>와 <Moving Pictures>에서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음악 언어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  
이 음반이 게디 리의 광폭한 초고음 보컬이 정점에 이른 순간을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작품이기 때문인데 특히 3번 트랙인 ‘The Trees’에서는 세 명의 연주자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듯 밀도 높은 사운드를 구축하며, 러시 특유의 긴장감과 서사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품은 마치 1부와 2부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전작에 수록된 12분 분량의 ‘Cygnus X-1’과 본작의 20분 대곡 ‘Cygnus X-2: Hemispheres’가 각각 나뉘어 담겨 장대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를 제외한 곡들은 비교적 짧은 소품 형식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음악적 아이디어와 연주로 앨범의 균형을 잡는다. 이 앨범까지 러시는 하드 록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기조를 유지하며, 복잡한 구성과 연주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결국 러시 매니아라면 <Hemispheres>를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세 명뿐인 연주자가 믿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고 육중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뛰어난 음악적 언어와 압도적인 연주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작품은 이후 1980년대에 나타날 음악적 변화에 대비해 러시가 새로운 노선으로 나아가기 직전의 마지막 정점이자, 기술의 과시를 넘어 음악이 철학과 서사, 감정의 영역까지 얼마나 깊이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가장 완벽하게 응축된 명반으로 가장 러시 다운 앨범으로 남아 있고 많은 팬들이 Rush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손꼽는 이유가 된다. 

러시는 흔히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밴드로 분류되지만, 그 출발점은 강한 리프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하드 록(Hard Rock)에 있었으며, 이러한 뿌리는 이 시기까지도 분명히 유지된다. 러시는 독창적인 콘셉트 앨범 <2112>를 발표한 이후, 그 연장선상에서 <A Farewell to Kings>를 힘겹게 완성했고, <Hemispheres>는 바로 그 앨범과 서사적으로 이어지는 연작에 해당한다. 

 

 

The Spirit of Radio

 


1980년 앨범 <Permanent Waves> 에 실린 대표곡이 'The Spirit Of Radio'이다. 가장 인기 있는 두 곡인 변화를 만들자라는 의미의 'Freewill'과 토론토 라디오 방송국 CFNY에 바치는 헌정곡 'The Spirit of Radio'(후자는 영국 톱 15 히트곡)가 하이라이트 곡으로 꼽힌다. 또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Jacob's Ladder'와 레게 요소가 포함된 중간 부분이 포함된 앨범의 마지막 'Natural Science'이라는 두 개의 서사시도 수록되어 있다.  이앨범에서는 레게 와 뉴 웨이브 요소를 도입하여 Rush의 음악 스타일을 변화시켰다. 하드 록 스타일이 여전히 두드러졌지만, 신시사이저 사용이 더욱 늘어났다. Rush의 이전 장편곡들이 라디오에서 제한적으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Permanent Waves> 에는 'The Spirit of Radio'와 'Freewill' 과 같이 더 짧고 라디오 친화적인 곡들이 포함되었고, 이는 앨범이 Rush 역사상 가장 높은 차트 순위를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The Spirit of Radio'는 캐나다에서 22위,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51위, [ 53 ] 영국 싱글 차트에서 13위를기록하며 그룹의 최대 히트 싱글이 되었습니다 .   
Geddy Lee는 이 무렵부터 약간 낮은 음역대로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헤비한 프로그레시브 록 서클 외의 팬들도 그들의 음악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앨범은 Rush가 전 세계 아레나 헤드라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돌파구가 되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톱 5 안에 드는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는 계기가 되었다. <Permanent Waves>는 여전히 사랑받는 하드록의 고전이다. 

 

 

Tom Sawyer

 

Rush의 <Moving Pictures>는 1981년 발매된 캐나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Rush의 대표작으로, 밴드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라디오 친화적인 구성과 고도의 연주력이 결합된 작품으로, Rush의 음악적 정점 중 하나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Tom Sawyer', 'YYZ', 'Limelight' 같은 곡들은 지금도 록 팬들 사이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국 빌보드 차트 3위까지 상승하며 Rush의 최고 판매 앨범이 됨. 'YYZ'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드러머 Neil Peart의 연주가 특히 찬사받음. 이 앨범은 록 음악의 진화와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Rush의 팬뿐 아니라 프로그레시브 록 입문자에게도 강력히 추천되는 작품이다. 'Tom Saywer'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New World Man

 


1982년 발매된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Signals> 역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캐나다 1위, 영국 3위, 미국 10위를 기록했으며, 1982년 11월, 미국에서 100만 장 판매를 넘기면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을 만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Signals> 앨범은 악기 구성의 변화 외에도 스타일 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앨범에는 Rush의 최대 히트 싱글인 'New World Man'이 수록되었으며 미국에서 밴드의 최고 차트 싱글이자 캐나다에서 1위 히트곡이 되었다. 'Digital Man','The Weapon', 'Chemistry'와 같은 실험적인 곡들은 밴드의 스카, 레게, 펑크 음악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두 번째 싱글인 'Subdivisions'는 캐나다에서 36위, 미국 앨범 록 트랙 차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 두 싱글 모두 영국 차트에서 Top 50에 진입했다.  <Signals>는 캐나다에서 Rush의 두 번째 1위 앨범이 되었고, 영국에서는 3년 연속 3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는 10위까지 올랐다. 또한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에서도 꾸준한 성공을 거두며 각 국가에서 Top 30에 진입했다. 

'Digital Man'은 1981년 말 만들어진 곡으로 러시에게는 색다른 음악 장르인 스카(Ska)와 펑크(Funk)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물이라고 한다. 후에, 1982년 3월 온타리오 주 무스코카 호수 에 있는 The Grange에서 밴드 멤버들이 함께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음악작업을 했는데, 거기서 많이 다듬어지면서 현재의 곡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Distant Early Warning

 

<Signals>의 스타일과 프로덕션은 1984년 발매한 <Grace Under Pressure>에서 더욱 발전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졌다. 캐나다와 영국에서 Top 5, 미국에서 Top 10에 진입했으며 스웨덴에서는 당시 최고 순위(18위)를 기록했고, 독일(43위)과 핀란드(14위)에서 처음으로 차트에 진입한 앨범이 되었다. 'Distant Early Warning'은 Top 40 라디오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미국 앨범 록 트랙 차트 에서 5위를 기록했다.  

 

 

The Big Money

 

새 프로듀서 피터 콜린스와 함께 밴드는 <Power Windows> (1985)와 <Hold Your Fire> (1987)를 발매했다. 두 앨범의 음악은 리의 다층적인 신시사이저 연주를 훨씬 더 강조하고 부각시켰다. <Power Windows>는 캐나다에서 2위를 기록했고, 영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인 'The Big Money'는 캐나다, 영국, 미국에서 Top 50에 진입했으며, 미국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Hold Your Fire>는 전작인 <Power Windows>에서 발견되는 기타 스타일의 확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에서 골드만 달성했는데, 이전 5개의 Rush 앨범은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하지만 빌보드 200 차트에서 13위까지 올랐다. 캐나다, 영국, 핀란드에서는 Top 10에 진입했으며 'Force Ten'과 'Time Stand Still'은 모두 미국 메인스트림 록 트랙 차트 에서 3위를 기록했다.  

 

 

Force Ten

 

러쉬는 앨범 <Presto> (1989)와 <Roll the Bones> (1991) 를 통해 1980년대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레코드 엔지니어이자 음악가인 루퍼트 하인이 프로듀싱한 이 두 앨범에서 러쉬는 키보드 중심의 사운드를 상당 부분 벗어던졌다. <Presto>를 시작으로 밴드는 이전 두 스튜디오 앨범보다 기타 중심적인 편곡을 선택했다. 신시사이저는 여전히 사용되었지만, 더 이상 러쉬 음악의 중심이 되지는 않았다.  음악적으로 이 앨범들은 일반적인 팝 록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러쉬는 <Roll the Bones>에서는 펑크와 힙합, 연주곡 'Where's My Thing?'에서는 재즈와 같은 다른 음악 스타일을 접목했다.  <Presto> 앨범 의 'Show Don't Tell' 은 미국 메인스트림 록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앨범은 캐나다에서 Top 10에 진입했지만 미국(16위)과 영국(27위)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Roll the Bones> 앨범의 'Dreamline'(1위)과 'Ghost of a Chance'(2위)는 미국 메인스트림 록 라디오 방송국에서 성공을 거두어 미국(3위, 플래티넘), 영국(10위) 및 북유럽 일부 지역에서 Rush 앨범 판매량의 부활을 알렸다. 

 

 

Dreamline

 


신시사이저에서 기타 중심의 유기적인 악기 구성으로의 전환은 <Counterparts> (1993)와 그 후속작인 <Test for Echo> (1996)에서 계속되었으며, 두 앨범 모두 Peter Collins와 공동으로 제작되었다. 이 시점까지 <Counterparts>와 <Test for Echo>는 Rush의 앨범 중 기타 중심적인 앨범 두 장이다. 후자 앨범에는 Peart가 <Counterparts>와 <Test for Echo>사이의 기간 동안 드럼 코치 Freddie Gruber 에게 배운 재즈 및 스윙 스타일의 드럼 연주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Counterparts> 의 'Stick It Out'은 미국 메인스트림 록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앨범 자체는 미국에서 2위, 캐나다에서 6위를 기록했다. <Test for Echo>는 양국에서 Top 5에 진입했으며, 타이틀곡은 다시 한번 미국 메인스트림 록 트랙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6년 10월, <Test for Echo>를 지원하기 위해 밴드는 오프닝 액트 없이 진행된 첫 번째 북미 투어인 "An Evening with Rush" 투어를 시작했다. 이 투어는 1996년 10월부터 12월까지, 그리고 1997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Stick It Out

 

1997년 <Test for Echo> 투어 가 끝난 후 , 밴드는 주로 Peart의 개인적인 비극으로 인해 5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Peart의 딸 Selena는 1997년 8월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의 아내 Jacqueline은 1998년 6월 암으로 사망했다.  

2001년 프로듀서 폴 노스필드의 도움을 받아, 밴드는 새 앨범 <Vapor Trails> 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 앨범은 토론토에서 작곡 및 녹음되었다.  <Vapor Trails>는 <Caress of Steel> 이후 키보드나 신시사이저를 사용하지 않은 첫 번째 러쉬 스튜디오 앨범이었다. 이 앨범 제작 과정은 매우 힘들었고 완성하는 데 약 14개월이 걸렸는데, 이는 그들이 스튜디오 앨범을 작곡하고 녹음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 기간이었다. <Vapor Trails>는 2002년 5월 14일에 발매되었으며, 밴드의 컴백을 알리기 위해 앨범의 리드 싱글인 'One Little Victory'는 빠른 기타와 드럼 템포로 청취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도록 만들어졌다. 이들은 6년 만에 처음으로 투어를 진행했으며, 브라질과 멕시코시티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어 그들의 경력 중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했다. 가장 많은 관중은 상파울루 에서 60,000명의 만원 관중이었다. <Vapor Trails>는 캐나다에서 3위, 미국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영국에서는 38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판매량을 보였다. 

 

 

Far Cry


2007년 2월 14일 새 앨범 <Snakes & Arrows>를 발표하였다. 첫 번째 싱글 'Far Cry'는 2007년 3월 12일 북미 라디오 방송국에 Mediabase Mainstream 및 Radio and Records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위로 데뷔했으며 캐나다에서는 3위, 영국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Clockwork Angels

 

2012년 6월 12일 러시의 미지막 앨범 <Clockwork Angels>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매되었으며, 캐나다에서 1위, 미국에서 2위, 영국에서 21위를 기록했고, 러쉬의 전통적인 북유럽 시장 대부분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2018년 알렉스 라이프슨의 인터뷰에 따르면, 앨범과 투어 등 더이상 러시로서의 활동 계획이 없다고 했다. 사실 마지막 투어가 된 2015년 투어 때도 라이프슨의 건선성 관절염과 피어트의 만성 건염 등 건강 문제로 더 이상의 투어는 못 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도 당시에는 앨범 작업 정도는 기대해봐도 좋다고 했었지만... 결국 2012년 발매한 <Clockwork Angels>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2020년 1월 닐 피어트가 교모세포종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러시의 나머지 멤버들은 러시로서의 활동을 그만두었다. 이렇게 50년 넘는 밴드의 역사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