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키 구라모토는 국내에서 조지 윈스턴과 함께 ‘뉴에이지 피아노의 대명사’로 통하는 아티스트이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진 서울 공연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로 우리나라에서만 무려 15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그는 조지 윈스턴, 앙드레 가뇽과 더불어 뉴에이지 음악의 열풍을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일본보다 대한민국에서 더 인기가 높은 아티스트이다.
1951년 9월 10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유키 구라모토는 음악 전공생이 아니라, 일본 명문 도쿄공업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한 공대생 출신 음악가다.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학창 시절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등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도쿄공업대학 이학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응용물리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그 전에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 협연을 맡기도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연주자였으며, 석사 학위를 끝마칠 당시 박사와 음악가 중에 고민하다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의 길을 선택했고,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 음악의 연구에 몰두했다. 전문 음악가로서 클래식, 대중음악, 가요에 이르기까지 음악에 대한 그의 폭 넓은 관심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1985년 11월 30일에 데뷔한 유키 구라모토는 1986년 발표한 첫 피아노 솔로 앨범 <Lake Misty Blue>의 수록곡 ‘Lake Louise’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앨범에는 낭만적인 그의 감성이 극명하게 들어 나는 'Sonnet of fountain'이 수록되어 있으며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로 담긴 'Lovingly'가 수록되었다.
1990년 발매된 두번째 앨범 <Romance> 에는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로 유명한 ‘Romance’가 수록되었으며 ‘Second Romance’, ‘Recollection’, ‘Paris In Winter’, ‘Virgin Road’ 등 14곡이 수록되었다.
한국에서는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미숙입니다〉에 'Romance'가 돌풍을 불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인기 덕분에 이 곡이 재 수록된 1992년 발매 앨범 〈Reminiscence〉가 한국에서는 가장 먼저 1998년 3월에 라이센스로 발매되었다. 그리고 이 앨범에는 루이즈 호수의 따스한 햇살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Lake Louise'가 재 수록되어있는데, 이 곡 역시 초대박을 치면서 뉴에이지 앨범임에도 10만 장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네 번째 솔로 앨범에 해당되는 이 작품에서 유키 구라모토는 초창기에 들려주었던 피아노 솔로 연주의 단아함이 더욱 더 숙성된 모습을 띤다. 'Romance', 'Lake Louise' 이외에도 제목 그대로 명상과 같은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인 ‘Meditation’, 고요한 물 위에 피어오른 누군가의 영상을 그림으로 그려내듯 선율로 그려낸 'Mirage on the water',수면에서 조용히 부서지는 석양의 부드러운 햇살과 그 파편들이 물비늘이 되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Ripples', 물가의 한가로운 풍경을 표현한 'On the shore' 등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로 그린 그림과 시가 가득하다.
1993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앨범 <Refinement〉가 발매되었다.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풍요롭게 들어간 현악 파트가 일품인 'Romancing time'과 'A scene of la Seine' 이 수록되어 있으며 영국 런던의 유명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앨범으로 런던필하모닉 관계자가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에 극찬한 앨범이다. 국내 팬들에게 단순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되는 것을 넘어서, 아티스트 반열에 올려준 의미 있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0만장 넘게 판매되었다. 당시 유키 구라모토와 앙드레 가뇽, 시크릿 가든이 국내 뉴에이지 시장을 점령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이사오 사사키, 브라이언 크레인, 마이클 호페, 케빈 컨, 나카무라 유리코 등의 아티스트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1990년 중반부터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수입음반으로 국내 음악팬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하여. 1998년에 처음으로 정식 라이센스 앨범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IMF시절이던 당시 그의 서정적이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많은이들에게 어필되었고 각종 광고와 영화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이면서 국내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연이어 플래티넘을 기록한 6장을 포함, 2010년 까지 총 15장의 라이선스 앨범이 C&L뮤직을 통해 국내에 발매되었다. 국내에서 유키 구라모토의 음반은 연주 음악가로서는 케니G, 야니 등과 함께 총 판매 100만장이 넘는 대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1999년 발매된 <Sailing in Silence>는 'Peacefully'를 타이틀곡을 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사운드는 앨범 타이틀이 암시해 주듯이 명상적인 음악을 담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초기작품들 중에서 선곡된 곡들로 채워진 이번 앨범에서 'Calming island'와 'Meditation II'는 이미 국내 CF 삽입곡으로 사용되된 곡이다.
수록곡들은 'Little star light', 'Dawn' 등 동 트기 전의 밤 부터 시작해 'Sky in the evening' 등 황혼에 이르는 하루의 시간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일상에서 하루쯤은 여백으로 두고 싶을 때 늘 가슴 속에 흐르는 음악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음악들로 그의 간결하면서도 맑고 투명한 연주는 여전히 살아 있는 앨범이다.
2001년 발매된 <Sceneries In Love (From TV Drama Soundtrack)> 앨범은 그 동안 유키 구라모토 작곡과 편곡, 연주를 담당했던 드라마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엔 피아니스트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자신의 순수 솔로 음악활동과 함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 많은 음악작업을 병행하고 있어, 작곡가로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본 드라마가 국내에 방영되지 않아 영상과 함께 그의 음악을 접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주로 영상과 떨어져 충분히 존재감 있는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맑은 피아노 음률과 현악 앙상블로 문을 여는 첫 곡 'In a Beautiful Season',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가사 없는 러브 송이라 할 수 있는 'Warm Affection', 머뭇거리는 사랑의 안타까움을 절묘한 피아노의 음형으로 표현한 'Invisible Love',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곡 'Flying Merry-go-round' 등 유키 구라모토의 작, 편곡의 역량과 함께 그의 서정성까지 음미하기에 충분한 앨범이다.
2002년에 발매한 <Time For Journey>는 유키 구라모토가 세계각지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흥을 바탕으로 작곡한 14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과거의 작품들에 비해 화사함과 클래시컬한 느낌을 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특히 윤손하와 쿠보즈카 요스케 (국내에 개봉되었던 영화 <Go>의 주연배우)가 주연했던 NHK 드라마 <One More Kiss>의 수록곡 'In A refrshing Breeze'와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감흥을 담은 'Nostagic Affection' 등 우리나라와 관련된 두 곡이 수록되어 있어 눈길은 끈다.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1999년부터 내한해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콘서트에 관한 기록만 보더라도 식을 줄 모르는 그의 인기를 알 수 있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첫 내한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후, 예술의전당 2003년 유료 관객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리에게 더없이 친숙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연간 총 50여 회에 달하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6년 9월에는 일본에서 음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09년에는 한국 공연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화이트 데이 콘서트(3월), 앙코르 투어 콘서트(11월),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12월)을 통해 10년 동안 한국팬들의 변치않는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2004년 발매된 <Pure Piano> 에서 들려주는 그의 음악은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며 슬프고, 따뜻하고, 동양적이다. 수록곡 ‘Emerald Lake’는 그의 최대 히트곡인 ‘Lake Louise’의 후속작으로 푸른 호수에 비친 새하얀 솜털구름이 손에 잡힐 듯하다. 첫곡 ‘Invitation To Sweet Dream’는 쇼팽의 야상곡 풍이며 이어지는 ‘Shape Of Love’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감정의 흐름을 묘사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이앨범에 대해 피아노와 처음 대면한 순수의 시절로 되돌아가, 다시 출발점에서 피아노와 대화하며 작업했다고하며 다시 출발점에 서있는 마음으로 피아노와 대화를 해나는 그런 마음을 담아 작곡하고 연주한 새로운 곡들이라고한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퓨어 피아노’라 붙였다고한다.
2005년 <Heartstrings>, 2006년 <Piano Jewels>에 이어 2007년 한국진출10년기념음반인 <Romance Collection : 10th Anniversary>를 발매 하였다. 10주년 기념음반에는 드라마 <주몽>OST 중 조수미가 노래한 ‘Memory of Love’ 가 수록되어 드라마 못지 않은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04년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2011년엔 일본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의 작곡을 맡았다. 이듬해 한국에서 열린 여수 엑스포에선 일본관의 모든 파빌리온 음악을 작곡 및 연주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 광고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어 흔히 들어볼 수 있다. 한국 드라마인 <겨울연가>, <가을동화>와 일본 드라마인 <내일을 읽다>, <더 호텔>, <인간의 증명>, <두 명의 어머니>, <라스트 러브> 등에 수많은 그의 곡들이 삽입됐다. 그는 소프라노 조수미, 팝페라 가수 카이,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한국 음악가들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도 새로운 앨범인 <Peacefully>를 발매했으며 이 앨범에는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가 13곡의 사랑스러운 선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는 자신의 곡에 대해 “(뉴에이지 음악이라고 불리기보다는) 클래식 피아노와 가까운 ‘이지 리스닝’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지만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대학시절 생활비를 벌고자 어릴 때 익힌 피아노 실력으로 라운지바, 재즈클럽서 연주한 경험이 프로 음악인으로 활동하는 거름이 됐다. “물리학 공부를 그만두고 하루 아침에 음악가가 된게 아니에요. 계속 음악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있어서 음악의 길을 결심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라며 음악에 대해서 평생 진지했다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1986년 Lake Misty Blue
1987년 Tales From Misty Woods
1990년 Romance
1992년 Reminiscence
1993년 Refinement
1999년 Sailing in Silence
2001년 Sceneries in Love From TV Drama Soundtrack
2002년 Time For Journey
2003년 Concertino
2004년 Pure Piano
2005년 Heartstrings
2006년 Piano Jewels
2007년 Romance Collection: 10th Anniversary(한국 진출 10주년 기념 음반)
2008년 Piano Poem
2008년 Piano Nostalgie
2009년 Piano Affection(Memory Of Love)
2011년 Romance Strings - Anthology
2012년 Reverie
2013년 Piano Consolation
2014년 Scores Of Piano
2014년 The Romantist
2014년 Heartstrings Again 'Memory Of Love'
2015년 Misty Lake Louise
2016년 Lovely Life
2018년 Reminiscences 2
2024년 Gentle Mind
2025년 Peace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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