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엄프(Triumph)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캐나다의 3인조 록 그룹입니다. 이들은 3인조라는 단촐한 구성에 비해서 각 멤버들이 뛰어난 기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화려하고 테크니컬한 연주, 탁월한 가창능력 그리고 멋진 무대연출과 더불어 잘생긴 외모까지 오랫동안 전세계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Triumph 의 앨범 중 4장의 앨범이 미국에서 골드와 플래티늄 앨범 이상의 판매를 보였고 캐나다에서는 올해의 그룹상을 포함하여 4번의 주노상을 받을 정도로 크나큰 인기와 명성을 지니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트라이엄프의 멤버 구성을 살펴보자면 일랙기타에서 플라멩고 기타까지 수십 가지의 다양한 기타를 다루며 현란하고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동시에 뛰어난 용모로도 인기의 표적이 되곤 했던 기타리스트 겸 메인보컬 릭 에머트(Rick Emmett, 기타·보컬)와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그룹의 특징인 화려한 무대를 만들기 위한 장비 세팅에 결정적인 공헌을 함과 동시에 폭발적인 연주를 보여준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드러머 이자 보컬리스트 길 무어(Gil Moore, 드럼·보컬),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베이스 주법과 강렬한 신디사이저 음색으로 정열적인 무대를 연출해온 베이시스트 마이크 레빈(Mike Levine, 베이스·키보드)으로 구성되어 완벽한 선율을 창조해내는 트리오였습니다.

뛰어난 라이브밴드임에도 3인조라는 구성으로 악기연주와 노래를 같이 해나가면서도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점은 같은 캐나다의 3인조 그룹 러쉬와 비교되곤 하였습니다. 사실 초기의 트라이엄프는 극적인 구성과 변조로 프로그래시브 락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완벽할것 같았던 이들의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성향은 좀 달랐는데 무어와 레빈은 블루스록적인 음악을 선호한 반면 에머트는 보다 복잡한 구성의 프로그래시브 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선호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성향은 발표하는 앨범마다 극명하게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점들은 멤버 개개인의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음악적 다양함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그룹의 결성
1969년 길 무어와 마이클 레빈은 4인조 블루스 기반 밴드였던 <Abernathy Shagnaster's Wash and Wear Band>로 처음 그룹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들은 1975년 캐나다의 로컬음반사인 Attic Record와 계약을 맺고 싱글을 발매했으나 챠트에 오르지도 못한채 실패한 앨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에 실망한 다른 2명의 멤버들이 밴드의 첫 번째 싱글이 발매된 직후 그룹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멤버를 찾고자 갔던 클럽에서 운명적으로 릭 에머트를 만나게 된 것이죠.

실질적인 트라이엄프의 출발은 1975년의 여름 어느 날 길 무어와 마이클 레빈은 토론토의 퀸즈웨이 (The Queensway)에 있는 클럽 할리우드 태번(The Hollywood Tavern)에서 공연중이던 릭 에메트를 발견하게됩니다. 당시 <액트 쓰리(ACT III)>라는 이름의 밴드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던 릭 에머트의 연주에 흥미를 느낀 길 무어와 마이클 레빈 두 사람은 공연이 끝난 후 젬 세션을 제의했고 이 젬 세션이 길 무어의 집 지하실에 있는 연습실로까지 길게 세션이 이어지면서 트리오 밴드인 트라이엄프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보컬리스트인 릭 에머트는 1953년생으로 12살 때 기타를 시작했고, 왼손잡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찰리 버드에서 지미 헨드릭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쟝르의 기타리스트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대학에서 재즈학과를 전공했으나 한 학기만에 그만둔 그는 1973년 글램 록 밴드 <저스틴 페이지>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1년뒤 탈퇴하고 프로그레시브 록 트리오 <액트 III>를 결성하여 활동했습니다.

릭 에머트는 금발의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뛰어난 기타리스트로 다양한 테크닉과 함께 클래식컬한 어프로치로 그만의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리드보컬로서 탁월한 가창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핵심멤버로 자리메김하게 되었습니다. 릭의 가세로 인해 기존의 두멤버들의 블루스적 성향의 락음악이 좀더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구성의 프로그래시브락 성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성향으로 인해서 같은 캐나다의 3인조 그룹 러쉬와 비교되곤 하였습니다. 뛰어난 라이브밴드이면서도 단촐한 3인조라는 구성으로 악기연주와 노래를 같이 해나가면서도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점은 러쉬처럼 극적인 구성의 프로그래시브 락과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을 내세웠던 초기 이들의 음악에서 이러한 성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멤버들의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성향은 각자 달랐기 때문에 발표하는 앨범마다 하드락과 프로그래시브락이 공존하였고 이러한 점들은 멤버 개개인의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트라이엄프만의 음악적 다양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망의 첫 앨범 발매 <Triumph>
1975년 이렇게 의기 투합한 이들은 고등학교 축제 등을 찾아 다니며 열정적으로 그룹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1976년 로컬 레이블인 아틱 레코드(Attic Records)와 계약에 합의하고 데뷔 음반인 <Triumph>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 앨범은 추후 리마스터링되어 <In the beginning> 이름으로 다른 커버로 재발매가 되었습니다. Rick Emmet는 밴드의 데뷔 앨범 <Triumph> 의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오타로 인해 R.i.c.k에서 R.i.k으로 잘못되어 있음을 발견했으나 신인밴드였던 이들은 앨범 쟈켓을 다시 인쇄하지 않고 오타인 "Rik"으로 계속 활동하기로 합니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락에 기반을 둔 섬세하고 복잡한 곡들과 70년대 록음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블루스와 하드락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데뷔앨범에 끝 곡으로 수록된 8분이 넘는 대곡인 프로그레시브 록 명곡 “Blind Light Show/ Moonchild” 의 2부작은 그들의 음악성이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곡으로 드라마틱한 구성과 뛰어난 연주가 돋보이는 이들의 초기 명곡입니다. 곡사이에 들어간 클래시컬한 기타라인은 이들이 다른 그룹과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사실 이 곡은 릭에머트가 ‘액트3’ 시절부터 연주해왔던 곡이도 합니다. 앨범에는 이들의 특징인 멜로디컬한 록 사운드에 높은 음역을 자랑하는 두명의 리드 보컬, 화려한 기타연주와 강력한 리듬섹션까지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표할 당시 이들은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한 두번째 앨범 <Rock 'N' Roll Machine>

하지만 꾸준히 공연활동을 이어가던 이들은 이듬해인 1977년에 두번째 음반인 <Rock 'N' Roll Machine>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부터 이들은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 월시의 곡으로 싱글로 커트되어 발표한 "Rocky Mountain Way"가 본격적으로 라디오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점차 이들의 인기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의 텍사스까지 넓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텍사스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그 이유는 이곳이 하드 록의 주요 시장이었고 팬들 또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이트한 하드록 넘버로 드러머이자 보컬리스트인 길 무어가 부른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첫 곡으로 수록된 ”Rock & Roll Machine”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공연시에 빠지지않는 레파토리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히트 싱글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1978년 8월 26일, 당시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록 페스티벌 콘서트였던 모스포트 파크(Mosport Park)에서 열린 Canada Jam Festival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약 110,000명의 군중 앞에서 연주할 정도로 캐나다내에서의 인기는 계속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Rock 'N' Roll Machine>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텍사스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FM 라디오 방송국 프로모션에 Sammy Hagar를 대신하여 출현했으며 텍사스에서 5개의 쇼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무렵 부터 미국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라이엄프를 향해 <얼굴없는 밴드>라고 부르며 호기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시기로, 이어진 트라이엄프의 텍사스 공연은 이러한 관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무대였습니다.

이들의 초창기 앨범이 텍사스주에 처음 발매되었을때, 당시 인기 절정이던 엘비스 코스텔로 등을 누르고 베스트 셀링 앨범이 되었으며 아울러 텍사스 공연의 성공은 트라이엄프로 하여금 미국의 대형 음반사인 RCA Records와의 음반 계약으로 이어지게 해주었습니다.
To be contin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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