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포크 그룹으로 1989년 여행스케치 1집으로 데뷔후 많은 멤버들이 거쳐간 팀이다. 정규앨범 9집을 끝으로 현재 멤버인 조병석(루카/LUKA)과 남준봉 2인으로 활동중이다.
여행스케치는 1989년 명지대에서 개최한 제2회 백마가요제가 계기가 되었다. 수원대 노래 동아리 ‘도래샘’ 멤버이자 추후 여행스케치의 중심이 된 남준봉도 이 가요제에 출전했다. 당시 서울음반은 백마가요제를 후원하면서 본선 참가자들의 노래로 기념 음반 제작을 계획했다. 본선에 참가한 총 10팀이 공연을 끝내자, 당시 서울음반 가요부 기획을 담당했던 박동률은 “너희 노래에는 대학생들만의 참신함이 있다”고 격려하며 포크 그룹 결성을 제안했다. 이에 본선 참가자들은 단합대회 차원의 여행을 함께 떠났다. 그 과정에서 보고 느낀 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보자는 취지로 그룹 이름을 ‘여행스케치’로 결정했다.
1989년 발매된 여행스케치 1집은 기본적으로 제2회 백마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10팀의 곡을 담은 기념앨범의 성격이었지만 앨범 녹음 과정에서 떠난 여행의 분위기를 노래에 살리고자 풀벌레, 계곡의 물소리,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수록곡 도입부나 끝부분에 삽입해 곡의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타이틀곡 '별이 진다네'에 삽입한 풀벌레 소리는 멤버들이 현장에서 직접 녹취한 소리였다. 조병석의 어쿠스틱 기타 반주만으로 노래한 이 곡은 포크 음악의 특성이 잘 살아난 작품이었다.
이 앨범은 곡마다 보컬이 모두 다른 옴니버스식의 앨범으로 대표곡이자 크게 히트한 '별이 진다네'를 발표한 후, 대학가와 젊은층 그리고, 방송가에도 신선한 메시지를 던지며 등장한 그들은 '남녀 혼성 포크팀'으로 다양하면서도 소박한 색깔의 가사와 멜로디를 노래했다. 팀의 리더로 작사, 작곡, 편곡, 연주와 보컬을 맡은 '조병석'과 대표적 보컬 '남준봉'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뭉쳐,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를 통해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했고, 사랑받기 시작했다.
11명이라는 사상 최대 인원으로 출발한 여행스케치는 세상살이를 밝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일관된 음악색을 지닌 그룹이다.
타이틀곡 '별이 진다네'는 남준봉이 본선에서 불렀던 곡이 아니라 이 앨범을 위해 새로 선택한 곡이다. 본선에 출전해 부른 곡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남준봉은 갓 제대한 학교 동아리 선배 조병석에게 새 곡을 받기로 했다. 남준봉은 그와 함께 간 MT에서 여러 곡 중에 '별이 진다네'를 듣고 반해 앨범에 수록했다. 한편, 이들의 그룹송이 된 '여행스케치'는 지금은 보컬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가수 박선주의 곡이다. 일반적인 가요와 달리 앨범 참여 인원들의 일상적인 소리와 소음, 꾸미지 않은 여러 대사들이 곡 전반에 스며들어 곡이 주는 유쾌함과 그들이 느끼는 즐거운 감정이 고스란히 청취자에게 전달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 곡이다 백마가요제에 참가했던 그녀는 강변가요제에서 '귀로'로 입상했고 이 앨범에서는 코러스를 담당했다. 이 곡은 여행스케치 2집에 '그녀석들과의 여행'이란 타이틀로 재녹음했다.
1집 앨범이 발매된 1989년도는 대한민국이 극속도로 발전하던 시기로 당시 대한민국 가요는 상업적 가요와 저항의 상징인 포크가 양분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나 1989년 민주화, 저항등의 무거운 주제를 버리고 신선함과 순수, 자연, 평화 등의 모습으로 등장한 여행스케치의 음악은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룹 여행스케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포크 그룹으로 정점에 이르게 되었다.
1991년 발매된 2집 앨범 <추억여행, 새벽에서 꿈까지>는 기념음반 성격의 옴니버스 1집 앨번에 이어 그룹 여행스케치의 진정한 1집이라 할 수 있는 앨범이다. 여행스케치는 2집을 시작으로 혼성그룹 정규 멤버로 구성되어 본격적인 그룹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행스케치의 리더인 조병석이 본격적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1곡의 연주곡을 뺀 12곡의 수록곡 중 절반인 6곡을 만들었다. 곡 제목이 다소 긴 편인데 LP 또는 CD의 뒷면을 보면 곡 제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이제는 피붙이 같은 내 친구 XX'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또는 일기의 형식으로 꾸며진 것을 볼 수 있다.
2집에서 여행스케치는 리더 조병석과 리드 보컬 남준봉을 주축으로 성윤용, 김현아 등 8명의 멤버로 정비했다. 재킷 뒷면에는 멤버 8명의 이름을 재기 넘치는 캐리커처와 함께 소개했다.
앨범 타이틀은 <추억여행-새벽에서 꿈까지>였다. 속지에는 이들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곳곳을 여행하며 찍은 멤버들의 사진을 실었다. 속지 A면에는 ‘이제는 피붙이 같은 내 친구 ××에게’, B면에는 ‘일천구백구십일년 모월모일’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재킷 디자인은 1집에 이어 유형배가 담당했다.
2집은 프로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1집과 차이가 있다. 조원익의 지휘 아래 베이스 조동익, 장기호, 기타 함춘호, 손진태, 한경훈, 키보드 김효국, 박성식, 김형석, 드럼 김희연, 이건태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조병석은 '이 세상 속에서' 등 7곡을 만들며 이 앨범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큰 사랑을 받은 '난 나지막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 를 포함해 3곡을 만든 예민의 이름도 눈에 띈다. 그밖에 앨범을 여는 이훈석의 짧은 연주곡 '잠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이창희의 '열다섯살 소녀로부터···', 1집부터 코러스로 참여한 박선주의 곡 '그녀석들과 여행'으로 구성했다. '그녀석들과 여행'은 1집의 '여행스케치'와 같은 곡으로, 편곡과 제목을 바꿔 다시 수록했다. 편곡은 조병석과 조동익, 박성식, 장기호, 한경훈, 정원영 등이 맡았다.
격렬한 사회 변혁 운동의 끝자락을 향해 가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여행스케치는 동물원과 함께 독특한 서정을 그려낸 포크 그룹이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잔잔한 인기를 얻은 이들의 노래는 당시 라디오 방송의 단골 신청곡이었지만, 이들은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었다. 여행스케치는 소극장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소극장 공연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여행스케치'는 3집 <세 가지 소원>은 1992년 발표한 3집 앨범이다. 앨범 제목 그대로 세 가지 소원이라는 콘셉트의 음반으로, 곡 중간에 내레이션을 삽입했다. '옛 친구에게', '난치병',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 등 그룹의 대표 히트곡을 여러 곡 수록했다.
여행스케치는 1990년대 초중반 김광석 등과 함께 서울 대학로 소극장 라이브 공연의 대표 주자 중 하나였다. 이들은 멤버 교체가 잦은 그룹이었다. 정규 3집에서는 현정호, 김현아 등이 탈퇴하고 윤사라, 문형석, 이선아, 이수희가 새로 들어와 기존의 조병석, 남준봉, 김수현, 성윤용과 함께 8인조 체제를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이 멤버를 여행스케치 최전성기의 라인업으로 본다.
수록곡 전곡을 작사 · 작곡한 조병석은 처음부터 여행스케치의 실질적인 리더였지만, 3집에 이르러 그 비중이 최대로 늘었다. 편곡은 송홍섭이 맡았으며 그의 스튜디오인 Song’s Studio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엔지니어로는 이훈석, 그리고 후일 유희열과 토이를 결성하는 윤정오가 참여했다.
1992년에 발매된 3집 <세 가지 소원>은 앨범명 그대로 추억과 사랑을 소재로 세 가지 소원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제작한 앨범이다. 중간에 각각 소원 하나, 소원 둘, 소원 셋 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내레이션을 넣었고 사이사이에 곡을 배치했다. 마지막 트랙에 녹음 과정의 실수를 모아 수록한 점도 이채롭다. 수록곡 중 '좋은 친구들'에서는 특이하게 아카펠라를 시도했다.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은 제목과 관련한 해프닝을 겪었다. 1995년 정부는 해방 50돌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을 추진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1941년 일왕의 칙령으로 생긴 용어인 국민학교를 대신해 1996년부터 초등학교로 표기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방송 등에서 이 노래 제목을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로 바꿔 소개해야 했다. 1997년 나온 베스트 앨범 성격의 6집 <처음 타본 타임머신>에서도 제목을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로 바꿔 수록했으며, 2001년 라이브 앨범과 2003년 베스트 앨범에도 바꾼 제목으로 수록했다.
여행스케치의 앨범중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것은 3집으로 앨범에 수록한 '옛 친구에게', '난치병',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 등 여러 곡이 두루 사랑을 받았다. 이 곡들은 지금까지도 라디오 등에서 가장 자주 흘러나오는 여행스케치의 노래이며, 그들의 공연에서도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곡들이다. 특히 '옛 친구에게'는 신성우, 박효신, 뷰렛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2집에서 활동했던 여성멤버 '박선주', '권수연', '김은영'님이 모두 팀을 탈퇴하여 3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허스키하지만 날카롭고 애절한 보이스를 선보였던 남성 멤버 현정호는 군복무로 잠시 팀을 이탈했으며 새로운 여성멤버 김수현, 윤사라, 이선아, 이수희를 영입한 뒤 6집까지 일부 멤버 변동 이외에는 쭉 멤버를 유지하면서 활동하게 된다.
사실상 3집부터는 기존앨범에서 드러났던 아마추어적인 풋풋함과 투박했던 모습에서 탈피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음악인으로의 모습이 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여전히 기성 음악과는 다른 색상의 여행스케치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뽐내는 앨범이었지만 앨범 전체의 흐름과 곡의 완성도는 요즘 대중음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3집은 대중적으로 대성공한 음반은 아니지만 여행스케치란 그룹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공연 위주의 활동에서 조금은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도록 만든 앨범이었다. 여행스케치의 앨범은 늘 한 가지의 주제를 갖고 앨번 전체에 그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이 방식이 여행스케치에게는 매우 중요한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 한다.
3집 앨범 <세 가지 소원>의 앨범명에 걸맞게 램프의 요정 일러스트가 앨범 뒷면에 그려져 있고 동화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프롤로그의 신비함과 하나씩 소원과 관련된 내레이션과 함께 각각의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앨범 전체를 조율해 갔다.
노란색의 심플한 앨범은 기존 앨범과 다르게 단순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앨범 마지막에 '!! 실수모음'이란 트랙을 통해 녹음 중 NG난 부분을 합본해서 넣어 주기도하여 듣는 재미가 있게 구성 했다. 기존 동요를 재해석해 아카펠라 형식으로 변신시킨 '어린 시절로'는 어쩌다 한 번씩 방송에 출연하면 빠지지 않고 부르는 여행스케치의 대표적인 곡이다.
그리고 그룹 '여행스케치'는 몰라도 최근 학생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진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 아니 이제는 제목도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로바뀐 곡도 3집에 수록되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사실 이 앨범의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실수모음까지 전체적인 주제는 2년 뒤 발매되어 대한민국 가요 중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더 클래식 마법의 성'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2집까지 멤버로 활동했던 박선주는 여행스케치 1집에 참여할 당시 이미 89년 강변가요제에서 예민이 작사, 작곡한 '귀로'라는 곡으로 은상을 수상한 뒤 한창 자신의 솔로앨범 작업도 병행하고 있었다. 이후 1989년 여행스케치 1집에 참여하는 동시에 1990년 솔로 1집 <하루 이틀 그리고...>로 활동 중 여행스케치 2집을 마지막으로 팀을 탈퇴한 뒤 1993년 2집 <내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이란 앨범으로 완전한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1994년 9월 서울음반에서 발매한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의 정규 4집 <다 큰 애들 이야기> 앨범에서는 이들의 대표곡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가 대중적으로 히트했다. 생활밀착형 가사와 함께 음악적 측면에서도 조병석의 작곡 능력과 멤버 간의 하모니가 확고하게 정착된 작품이다.
여행스케치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멤버 변동이 꽤 많았다. 초창기의 노래 동아리 성격이 아직 남아 있었고, 남자 멤버들은 군대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양대 리더인 조병석과 남준봉은 여전히 활동했지만, 문형석은 3집 활동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며 그룹을 떠났다.
이수희도 그룹을 떠나 이문세 투어의 코러스 멤버로 활동하다, 4집 발표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군 복무로 3집에서 빠졌던 현정호가 문형석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7명의 새로운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이 멤버들은 지금도 여행스케치 팬들에게 전성기의 라인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멤버들은 4집을 시작으로 5집(1996), 성윤용이 진로 문제로 그룹을 떠난 뒤 발표한 리메이크 베스트 앨범인 6집(1997)까지 함께했다.
여행스케치의 전성기 멤버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외부 연주자들을 고용하지 않고도 모든 연주를 스스로 해내는 단계(드럼은 제외)로 진화했다. 조병석이 베이스 기타, 현정호와 성윤용이 기타 파트, 그리고 김수현과 이선아가 건반을 맡았다. 이는 보컬 하모니 중심이었던 여행스케치가 연주 밴드의 역량도 갖추게 되었음을 뜻했다. 그 결과로,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지속적으로 열린 이들의 라이브 공연은 연일 흥행 행진을 이어가면서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팬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멤버들의 연주력이 향상된 것과 별개로, 앨범 레코딩에는 2집부터 음반 제작에 도움을 줬던 소위 ‘조동익밴드’가 여전히 참여했다. 조동익(베이스), 함춘호(기타), 김영석(드럼), 박용준(키보드) 등 1990년대 하나뮤직의 음악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들은 여행스케치가 선보인 포크 팝의 서정성에 퓨전 팝의 고급스러움을 입히는 데 한몫했다.
3집부터 리더 조병석이 전곡을 만들며 구축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순수에 대한 동경, 1990년대 젊은 세대의 고민을 투사한 메시지는 4집에도 계속 이어졌다. 앨범 제목이 <다 큰 애들 이야기>인 것도 수록곡이 전하는 주제의식을 포괄한 것이었다.
앨범에 수록된 총 12곡은 고른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당대에 그들의 공연을 즐겨본 팬들이라면 거의 전곡을 좋아할 정도였다. 그러나 대중에게는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은 타이틀곡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와 성윤용 · 윤사라의 듀엣곡 '운명' 이었다.
여행스케치가 발표한 곡 중에는 여성 멤버들만 리드 보컬을 맡은 곡이 여러 곡 있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는 그 중 유일한 타이틀곡이었다. 특히 여성멤버들을 주축으로 남성멤버들의 후렴 및 코러스를 통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세월이 흘러 만난 여고 동창생들의 소회를 담은 가사는 당시 젊은 세대는 물론 30대 이상의 성인층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왔다. 당시 방송사의 가요 순위 차트에서도 10위권에 올랐던 이 곡은 이후 여행스케치의 필수 레퍼토리로 공연 때마다 울려 퍼졌다. 팝 발라드 느낌이 강한 '운명'은 공연에서 이 노래에 매료된 관객들이 FM 라디오 방송에 신청하면서 서서히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 곡 역시 여행스케치가 혼성 그룹의 포맷을 유지한 동안, 이들의 공연에서 빠지지 않은 레퍼토리였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는 2006년 서영은과, 2017년 그룹 결성 20주년을 맞은 에스이에스(S.E.S.)가 커버했다. 성윤용, 윤사라가 듀엣으로 노래한 '운명'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선곡되면서 현재의 젊은 세대에게도 알려졌다. 드라마 OST에서는 배우 김성균과 도희가 함께 노래했으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대표적인 남녀 듀엣곡이다. 이외에도 4집에는 '시종일관', '운명', 서른을 바라보며', '예전의 느낌 그대로'등 다수의 히트곡이 수록되어 있다.
여행스케치 4집에는 풍성한 사진과 멤버들의 깨알 같은 글들이 많이 담겨있다. 특히 4X2 사이즈의 커다란 부클릿에는 멤버들의 녹음후기와 생각, 미래 계획, 감사인사, 곡마다 적혀있는 깨알 같은 코멘트까지 정말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못해 넘쳐흘러 앨범을 구입하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집은 7명의 멤버가 참여했다. 군복무로 인해 남자멤버 문형석이 빠지게 되는데 3집 때 군복무로 잠시 자리를 이탈했었던 문형석이 투입되었다.
여행스케치 3집 멤버로 참여했던 여성멤버 이수희는 1991년 제5회 KBS 대학가요 축제에 참가해서 '이제야'란 곡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행스케치 3집 멤버로 참여해서 활동했으나 3집 참여 후 그룹을 떠나 '이문세 투어'의 코러스 멤버로 활동하던 중 여행스케치 4집 작업이 한창이었던 1993년 12월, 22살이란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수희는 여행스케치 동요앨범의 '스카이콩콩'이란 동요를 첫 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뒤 벌어진 사고였다. 이에 가수 한동준 3집에서 김광진 작사, 작곡의 '지난겨울 그대는 떠나고'란 곡을 통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수희를 추모했다. 전 멤버 이수희의 안타까운 죽음은 여행스케치 4집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수록곡 '친구에게'는 내레이션으로만 이루어졌고 담담하게 이수희의 죽음과 그녀의 빈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996년 발매된 5집 <남준봉> 부터는 멤버 개개인의 특징과 특성을 팬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기존의 비슷한 느낌과 호흡이 아닌 멤버 개개인간의 특징과 그 안에서 멤버들 간의 화합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5집에는 R&B스타일의 남준봉, 6집은 락 기반의 성윤용을 테마로 앨범을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방법은 지나친 상업성만을 고집하는 여타 가수들과 분명 차별화되는, 대중성도 높이면서 여행스케치가 추구하는 음악 방향성을 팬들에게 알리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어 하는 여행스케치의 고집스러운, 팬들을 향한 사랑이라고 볼수있다.
여행스케치의 큰 그림 안에서 새로운 5집 앨범 <남준봉>은 세상에 공개되었고 대중들에게 여행스케치에 대해서 새로운 평가가 내려지게 된다. 기존 앨범들이 갖고 있는 방향성과 특징들을 바꾸지 않고 앨범에 녹여내며 남준봉이란 멤버가 갖고 있는 음악성을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이런 새로운 시도에 평단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이었다. 남준봉 개인 독집 앨범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여행스케치 5집은 남준봉의 목소리에 기대고 있지만 이런 형식파괴적인 색깔에도 불구하고 여행스케치만의 음악적 색깔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팬들 역시 보컬리스트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기존 여행스케치의 음악을 잘 이끌고 있었던 남준봉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갔고 뛰어난 실력에도 본인의 사익을 위해서 그룹을 이탈하지 않고 여행스케치를 굳건히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으로서 역할을 하는 남준봉과 여행스케치란 그룹에 더욱더 빠져들게 되었다.
수록곡 중 '용이를 보내면서'는 여행스케치 멤버들뿐 아니라 친하게 지내는 주변 지인들, 음악인들이 성윤용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모아 합쳐놓은 음성녹음 합본으로 음성을 잘 듣고 있으면 성윤용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성윤요의 앞날을 축복해 주는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당시 성윤용은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었고 이로 인해서 결국 팀에서 탈퇴하고 미국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봉이가 용이에게'라는 노래를 통해 남준봉이 성용윤에게 전하는 사랑과 인정, 당부와 믿음이 담겨 있는 곡으로 성윤용의 앞날을 축복해 줬다. 결국 성윤용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수작의 앨범을 내놓은 여행스케치였지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행스케치는 정규 5집을 통해 기존처럼 더 많이 공연하고 소통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기존 1집부터 4집까지 함께했던 서울음반을 떠나 새로운 킹레코드로 자리를 옮겼는데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 서울음반에서는 여행스케치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존 앨범들중 대중들에게 알려진 히트곡 위주의 짜깁기 형식의 BEST앨범을 발매하며 소속 가수들을 마지막까지 쥐어짜는 돈 벌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여행스케치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겨주게 되었다. 특히 정규 5집이 발매되기 2달 전에 이런 짜깁기 앨범을 발매했고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앨범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5집으로 활동하던 시기, 그나마 간간이 나오던 음악방송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연간 최소 100회~150회 정도 소극장 공연을 진행하던 그들을 소극장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5집 앨범 재킷에도 팬들에게 짜깁기로 만들어진 형편없는 앨범이 아니라 새롭게 편곡해서 다시 녹음한 제대로 된 진짜 BEST앨범을 발매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위해서 5집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한다.
5집의 두드러지는 곡은 '눈을 감으면' 으로 여름 라이브 소극장에서의 콘서트 때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곡이며 소울풍의 성격이 매우 두드러진다. 가사와 멜로디를 모두 조병석이 맡았으며 편곡은 이 분야의 거장인 조동익이 담당했다.
또한 R&B 형식의 발라드곡 '눈빛 속에 담겨진 진실' 역시 조병석 작사 작곡, 조동익 편곡으로 멤버들의 코러스가 매우 돋보이는 곡이다.
조금 빠른 템포의 곡으로는 '술취한 야옹이' 가 손꼽힌다. 흑인 음악 중 다소 발랄하고 빠른 템포의 곡이라면 으레 펑크(Funk)라고 할 수 있는데, 여행스케치식의 해석이 놀라울 정도로 잘 되어 있다.
작곡자로는 조병석만 참여한 것이 아니다. 조규찬의 형인 조규만이 발라드곡 '약속' 을, 낯선 사람들의 리더인 고찬용이 크로스오버 재즈곡인 '푸른 나무로' 를, 신인 작곡가 이규호가 '술취한 야옹이' 와 '와인빛 꿈' 을, 그리고 역시 신인인 김윤식이 '봉이가 용이에게' 라는 노래를 각각 작곡했다.
편곡도 대부분 조동익이 담당했지만 더 클래식의 박용준이 '졸업앨범을 펴 보면' 과 '약속' 을 맡아 매우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덧칠해 주었다. 반주는 조동익 밴드가 맡았고 멤버들은 세션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는 대신 목소리로서만 반주에 참여했다.
여행스케치 5집 발매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여행스케치는 기존 계획했던 목표를 수정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집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들의 동의 없이 서울음반에서 멤버들과 계약종료 직전에 기존 앨범 수록곡을 짜깁기 한 베스트 앨범을 출시하면서 여행스케치의 새로운 여정에 똥물을 뿌렸지만 여행스케치는 그 힘든 과정을 버텨냈다. 그리고 5집 재킷 속에 썼던 것처럼 가짜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기존 곡들을 편곡하고 직접 연주하며 재녹음하여 탄생한 진짜 베스트 앨범 6집을 들고 돌아왔다.
1997년 발매한 6집 <처음 타본 타임머신> 앨범의 앨범명이 <처음 타본 타임머신>인 이유는 과거의 곡들을 처음으로 수록한다는 의미로, 이 앨범이야 말로 여행스케치의 8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한 진정한 베스트 앨범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다.
5집 활동 당시 유학길에 올라 팀을 떠나게 된 성윤용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의기투합해서 앨범을 제작했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3집과 4집 수록곡이 많은데 아무래도 초기 앨범들의 경우 참여 멤버도 많이 달랐고 다른 작곡가의 곡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번 6집에 수록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여행스케치만의 색상을 보여 주려 했던 것 같다. 앨범에는 '애국가', '영화 속의 너' 두곡의 신곡이 수록되었다.
1995년에 발표된 베스트 앨범과 다른 점은 콘서트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열다섯 곡을 멤버들이 엄선한곡들이라는 것이다. 이 앨범은 처음 타본 타임머신 이라는 타이틀처럼 그 동안 수없이 불러왔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담은 앨범으로 리믹스 앨범이며 멤버 전원이 뭉쳐 만들어낸 편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렉트릭 기타 연주의 '애국가' 를 건너 도입부의 웅장한 코러스로 장장 9분에 달하는 대형 스케일이 된 '서른을 바라보며', 삼바와 웨딩마치와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한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발라드에서 록으로 탈바꿈한 '난치병' 등 라이브 무대를 감상하듯 여치만의 끼가 번뜩인다.
이밖에도 신보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두 곡의 신곡으로 미안함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희망을 노래한 '진실에 관하여' 와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영화 속의 너' 가 그것이다.
199년 발매된 7집 <향수 그때가 그리워>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멤버의 변화이다. 3집부터 6집까지 함께 활동했던 김수현, 윤사라와 4집부터 6집까지 함께 활동했던 현정호는 이번 앨범에 참여하지 않고 새로운 멤버인 임진웅, 이수정이 합류하였다. 매 앨범마다 멤버의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 앨범의 경우 절반의 인원이 교체된 거라 팬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흘러나오기도 했었다. 팬들의 경우 여행스케치를 단단하게 고정해 주고 팬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던 김수현, 윤사라, 현정호 의 부재는 매우 큰 이슈였다.
성윤용처럼 어쩔수 없는 개인적인 유학 등으로 탈퇴한 게 아니기 때문에 팬들은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팬들의 반응은 '여행스케치에서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다'라는 의견이 꽤 많이 흘러나왔다. 앨범 전체의 완성도는 훌륭했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음악적 역량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었으나 익숙함이 낯섦으로 바뀌었기에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와서 이런 아쉬움에 대한 소리들을 했을것이다.
3집부터 6집까지 꾸준히 여행스케치를 지켰던 김수현은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치료학을 공부한뒤 한동안 음악치료사로 활동했고 이후 2016년 여행스케치 전 멤버들 3인과 함께 4인조 혼성그룹 '하파데이'를 결성해 활동했다.
마찬가지로 3집부터 6집까지 꾸준히 활동했던 윤사라의 경우 작사가로 꾸준히 활동하며 2001년 개인 1집 음반 <천국에서 길을 잃다>를 발매했고 꾸준히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부클릿은 전체적으로 4집의 부클릿처럼 옛날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앨범의 제목처럼 향수, 그때가 그립다는 복고 콘셉트로 제작되었다.
타이틀곡 '향수 그때가 그리워'의 경우 '고향의 봄' 하모니카 연주를 전주에 삽입해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을 잘 알려주는 구성을 보여준다. 기존 보컬 남준봉과 조병석의 익숙한 화음에 새롭게 참여한 임진웅의 세련된 고음이 잘 어우러져 듣는 내내 곡에 푹 빠지게 만들어 준다. 이수정의 경우 여행스케치 초반 멤버로 활동했던 박선주의 카랑카랑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이수정의 경우 음역대나 스타일이 기존 여행스케치 보컬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이 들었으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여행스케치의 앨범과 곡에 녹아들었다.
7집 앨범의 경우 여행스케치가 결성된 지 10년이 지난 뒤 나온 앨범으로 20대의 풋풋함을 지나 본인들이나 팬들 모두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어서 여행스케치를 좋아하고 그들의 음악에 공감하는 팬들과 잘 맞는 콘셉트로 제작된 듯 보인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은 세월의 흐름, 추억, 아련함, 우정과 사랑, 일상탈출, 갈망, 연인의 사랑,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등 모나지 않고 튀지 않는 내용들을 잘 구성했고 포크부터 락,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앨범의 곡들을 구성했다.
7집의 경우 데뷔 10주년과 맞물렸고 대한민국 역시 IMF의 영향에서 조금씩 몸을 추스르고 기지개를 켜려 하던 시기여서 꽤 활발한 활동을 했다.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릴레이 형식으로 각각의 주제를 갖고 정기 공연을 펼쳤다.
2000년에 발매한 8집 <Love Story>는 사랑을 주제로 12곡을 담았으며 참여멤버별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1곡씩 노래하여 앨범의 구성력을 높였다. 7집에서 보컬로 참여했던 임진웅이 팀을 떠나고 여행스케치 2, 4, 5, 6집에서 활동했던 현정호가 복귀하게 되었다. 이번 앨범은 ‘남준봉, ‘현정호 1곡씩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이선아의 ‘널 위한 자리’는 빠른 미디템포에 경쾌한 느낌의 곡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알아채주길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며 조병석의 솔로곡 ‘할머니와 빨간 스웨터’는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가족애와 관련된 곡으로 역시 여행스케치 최연장자다운 느낌의 곡이다.
남준봉은 ‘오랜 기억 속의 너’를 통해 이별뒤 사랑을 깨닫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찌질남의 모습, 전형적인 한국 발라드의 클리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곡이다. 현정호의 솔로곡 ‘진심’은 락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개인적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듯하다. 그리고 현정호의 자작곡 '동화...' 지금까지 잘 보여주지 않은 정통 재즈풍의 곡으로 크리스마스에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곡으로 솔로곡은 아니지만 곡을 구성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뭔가 몽환적인 느낌을 갖게 만들어 주는 곡이다.
그동안 발매되었던 앨범들은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한 가지 테마로 포크, 록발라드. 재즈, 펑키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져 앨범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여행스케치 앨범 최초로 타이틀 곡인 ‘왠지 느낌이 좋아’를 제작비 약 1억 원 정도를 들여 Full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Animation Academy 출신의 주목받는 여류 감독 '유진희가 총감독을 맡아 제작했다.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한국 영상 대전"과 "해외 단편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만큼 작품성이 뛰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여행스케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거의 없다.
1998년 8월 13일 혜성처럼 등장했던 음원공유 사이트 '소리바다' 는 1999년부터 P2P공유서비스를 대한민국 시장에서 시작하면서 MP3음원을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었다. 물론 불법이지만 당시 이렇다할 재재 방법이 없었고 한창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테이프와 CD판매량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뮤직비디오에 1억원이란 거액의 제작비를 사용한 여행스케치의 음반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 8월 7개월간의 준비작업 끝에 마지막 정규앨범인 9집 <달팽이와 해바라기>가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8집과 동일한 멤버구성으로 9집도 제작했다. 타이틀곡인 '달팽이와 해바라기'는 특이하게 남자멤버, 여자멤버 각각 다른 버전으로 수록했다. 9집은 기존 꾸준히 여행스케치 대부분의 곡을 담당했던 조병석 외에 그룹 일기예보 강현민과 러브홀릭 이재학, 홍대 마녀의 곡을 받아 기존 앨범과 차별화된 음악적 시도를 했다.
무엇보다도 앨범의 완성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결과 기존 여행스케치의 음악과 조금 다른 색깔의 앨범이 탄생하게 되었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은 늘 모든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해당되었지만 7집부터 변화가 두드러졌고 8집에서 큰 변화의 폭을 느꼈으며 9집에서 완벽하게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었다.
특히 조병석과 남준봉의 음악적 색깔이 짙을 수밖에 없었던 기존 앨범과 다르게 5인 멤버 각자의 취향을 반영해서 더욱 다양한 곡들이 완성되었다. 특히 작곡과정에서 이전에는 조병석이 도맡았지만 이번 앨범은 절반 가까운 곡을 팀 내외 사람들에게 분산했고 작사 역시 멤버들의 생각과 느낌을 모아 조병석이 대표로 집필했다고 한다.
"달팽이는 우리 팀일 수도 있고 그냥 인생일 수도 있어요.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를 달팽이가 느리지만, 꾸준히 따라간다는 상상에서 만들었어요." - 조병석
당시 대한민국 음반 시장의 축소와 급격하게 줄어드는 앨범 판매량, 저작권을 무시한 무분별한 MP3형태의 음원 불법유통등으로 여행스케치 역시 판매량이 떨어지며 철저히 실패한 음반이 되었다. 결국 이로 인해 팀은 해체 되었다.
2014년 12월 18일 25주년 맞이 싱글앨범 <집밥>을 완성하여, 대중에 선보였다.
2020년 1월 17일 JTBC 슈가맨 3 7화에서 희열팀 슈가맨으로 출연하여 오랜만에 화제가 되었다. 슈가맨 3 출연 이후, 그때 같이 출연했던 멤버들과 함께 2020년 6월 27일에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도 공연 계획이 취소되었다.
현재는 2인조로 활동중이며 과거 멤버들과도 자주 합동공연을 하고있다.

남준봉은 그룹의 보컬을 맡고 있으며 특이하게 여행스케치 2집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은영과 결혼했다. 2025년 4월 21일부터 OBS 라디오에서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평일판을 진행하고 있다
조병석은 그룹에서 리더이자 작사,작곡, 서브 보컬을 맡고 있다. 여행스케치 대부분의 곡을 조병석이 만들었다. 군복무 시절 20세 때 1집 앨범의 수록곡이자 지금까지 애창 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 '별이 진다네'를 작곡하였다. 1989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룹 여행스케치의 명곡 대부분이 루카(LUKA)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최근에도 영화 음악, 드라마 OST 제작 등 음악 감독으로도 폭 넓게 활동하고 있다. 2022년 데뷔 33주년을 계기로, 후배 양성과 전문 음악 프로듀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2022년 4월 광고대행사의 계열사인 매니지먼트사 CD MEDIA와 음악 프로듀서로서 소속 계약을 체결하였다.
여행 스케치 1집 <여행스케치> (1989년)
여행 스케치 2집 <추억여행, 새벽에서 꿈까지> (1991년)
여행 스케치 3집 <세가지 소원> (1992년)
여행 스케치 4집 <다 큰 애들 이야기> (1994년)
여행 스케치 5집 <남준봉> (1996년)
여행 스케치 6집 <처음 타본 타임머신> (1997년)
여행 스케치 7집 <향수, 그때가 그리워> (1998년)
여행 스케치 8집 <Love Story> (2000년)
여행 스케치 9집 <달팽이와 해바라기>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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