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활동한 남성 듀오인 전람회는 김동률과 서동욱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들은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재즈 성향의 곡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당시 시상식 영상에서 김동률은 피아노를 맡았으며 서동욱은 베이스를 맡았다. 1집 <Exhibition>에서 재즈 스타일의 곡 '기억의 습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군 제대 후 발표한 2집 <Strangers…>의 '이방인', 'J's Bar에서', '유서', '취중진담'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6년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레전드 가수들의 컴백 경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반은 꾸준히 팔려나갔다. 1997년 3월, 3집 <졸업>을 발표함과 동시에 해체하였고 서동욱은 컨설턴트가 될 때, 김동률은 "음악 빼고는 잘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솔로로 데뷔하였다.
전람회는 3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했지만 서동욱은 이후 카니발 1집의 '그녀를 잡아요' 와, 김동률 솔로 1집의 '내 오랜 친구들' 과, 김동률 솔로 3집의 히든 트랙 '떠나보내다' 에서 오랜만에 목소리를 비추면서 김동률과 재회하였다.
공교롭게도 멤버들 이름에 모두 동자가 들어가서, 신촌의 동동브라더스라는 별명도 있었다. 이 별명은 신해철이 처음 붙여주었고, 1996년 신해철의 <FM음악도시> 화요일 고정 게스트 출연 당시 김동률, 서동욱이 언급하였다.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에 주로 출연하며 활동했기 때문에 2집 활동 당시 화요일 게스트 겹치기를 열심히 했던 적도 있고, 라디오 스페셜 방송도 꽤 많이 나왔었다.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여름 스페셜로 전람회 특집을 2시간으로 기획한 적도 있었다.
KBS에서 가을 특집으로 시에 노래를 붙여 창작곡 공개 방송을 했던 적도 있으며, 당시 전람회는 시인 고은별의 <그리움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에 감성적인 음을 붙여 좋은 노래를 탄생시켰지만 이 노래는 그 이후로 한 번도 부른 적도 없거니와, 재발매를 한 적도 당연히 없어서 인터넷에서는 구할 수 없다. 참고로 이 방송에서 이동원의 '가을편지'도 함께 불렀다.
KBS 홍서범의 뮤직쇼에서 청취자들이 보내온 노랫말로 참여한 게스트 음악가들이 곡을 만들어 공개했던 코너가 있었다. 전람회는 한 청취자의 '그냥 이대로' 라는 가사에 곡을 붙여서 공개하였다. PC통신 시절, 전람회의 팬클럽의 이름은 관람객이었다.
2집의 본래 타이틀곡은 '이방인'이었으나 생각보다 반응이 오지를 않았고, 이후 후속곡도 딱히 1곡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라디오에서 다양한 곡들이 들려졌다. '취중진담'은 후속곡 우선 순위에서 첫 번째가 아니었는데, 이후 이 곡이 살아남아 전설의 명곡이 된 것은 아이러니. 사실 후속곡으로는 '유서'가 좀 더 비중이 높았는데, 심지어는 이 곡이 EBS 청소년 드라마에서 BGM으로 쓰였을 정도. 하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의 곡을 표절했다는 이야기가 터지고, SBS의 연예 프로그램에서 특집으로 표절 곡에 대한 비교를 해줄 때 이 곡도 참고 영상으로 나온 지라 방송가에서 반응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캐치하고 그 이후로 방송에서 들려오는 일은 없었다.
이 그룹의 멤버였던 서동욱은 2024년 12월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94년 5월에 발매된 전람회의 데뷔 앨범<EXHIBITION>은 전람회가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후 신해철, 정석원, 윤종신 등이 소속되어 있었던 유명 기획사 대영AV와 계약을 맺고 발매한 앨범이다. 데뷔 앨범임에도 전람회는 15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신인 뮤지션으로서 부상하게 된다.
아울러 이 앨범은 신해철과 김형석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는 과정을 통하여 발매하게 된 것이다. 고급스런 멜로디와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솔로가 인상적인 '기억의 습작', 신해철과 전람회 멤버 간의 농담이 녹음되어 있는 '여행', 신해철과 같이 부른 '세상의 문 앞에서', 미성의 목소리를 가진 서동욱과 김동률의 화음이 인상적인 '그대가 너무 많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전 곡의 작곡은 김동률이 했으며 작사는 김동률과 서동욱이 함께 했다. 김동률이 라디오에서 기억의 습작을 녹음할 때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서 들어가서 딱 한 번에 녹음해야 하는 줄 알고 한번에 부르고 나왔다고. 여담으로 이때는 아직 N.EX.T가 3인 체제일 때라 일렉트릭 기타 파트는 당시 기타리스트였던 정기송이 연주했다.
1집의 타이틀곡 '기억의 습작'은 김동률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작사, 작곡, 편곡 모두 김동률이 맡았다. 발매 당시에도 인기가 많은 명곡이었는데,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해 오랜만에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젊은 층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곡이다. 그래서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꾸준히 커버하곤 한다.
1집의 타이틀 곡이 대학가요제 대상곡이 아닌 '기억의 습작'인 이유는 대상곡 '꿈속에서'가 저작인접권 등등의 이유로 사용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꿈속에서'는 3집에서 수록이 되었다.
수록곡 '여행'의 나레이션 부분에 신해철이 참여하였는데 김동률, 서동욱, 신해철 세 남자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김동률이 경박하게 웃는 것부터 곡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선배 신해철의 조언 등을 들을 수 있다. 원래는 이 곡으로 대학가요제를 나가려 했다고 한다. '세상의 문'이라는 곡에서는 신해철이 피쳐링을 맡았다. 아울러 신해철이 전람회 1집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1집의 음악은 신해철 음악스타일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
이후 두 사람은 군 입대를 한 뒤 군악대에서 근무하면서도 수시로 작사, 작곡과 녹음을 진행하여 제대 직후인 1996년에 직접 제작한 2집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김동률과 서동욱이 군 복무 후 1996년 4월 전람회 정규 2집을 발매 했다. 군 복무 중에도 틈틈이 곡을 작업했고, 다시 한번 신해철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 외에도 신해철의 밴드 N.EX.T의 김세황이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고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도 제작에 일부 참여해 호화 스태프를 대동한 앨범이기도 하다. 수많은 훌륭한 가수들이 격돌했던 1996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차트에서 롱런한 결과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둔 앨범이다.
앨범의 대표하는 히트곡이 된 '취중진담'이란 곡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2집에 수록된 '유서'란 곡이 표절시비에 걸리게 되었다. <천공의성 라퓨타>의 수록 음악이랑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이방인'은 앨범의 타이틀곡이지만 '취중진담'에 묻혀버려 많은 사람들이 타이틀곡인지 모르는 비운의 곡이다. 하지만 주옥같은 가사와 더불어 애절하고 처절한 감성 덕분에 2집을 명반 반열에 들게 한 곡이다.
'취중진담'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라고 많은 이들이 착각할 정도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곡으로 원래 후속곡으로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라디오를 통해 인기를 얻고 타이틀곡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 김동률 본인도 당황했다는 곡이자, 여자 앞에서 절대로 부르면 안 된다는 전설의 곡 중 하나입니다. 여담으로, 이 곡을 녹음할 때 신해철이 "술 먹고 고백하는 남자의 음정과 박자가 그렇게 정확할 수 없다"라며 실제로 술을 먹여서 녹음한 곡이라고 한다
'새'는 김동률의 노래 중 음이 3옥타브 레로 가장 높은 곡인데 김동률이 군 복무 중 만든 노래라고 한다. 복무하던 부대가 김포공항 근처라 비행기 날아가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부럽다, 나도 비행기 타고 철조망 밖을 나가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한다
전람회로서의 마지막 앨범 <졸업>은 말 그대로 이 앨범을 끝으로 김동률과 서동욱은 전람회를 졸업하며 그룹을 해체한다. 나중에 김동률 씨는 '서동욱은 재주가 많았지만 나는 음악 빼고 잘하는 게 없었다'라며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안 좋게 해체한 것이 아니라 서동욱은 1997년 카니발 앨범, 1998년과 2001년 김동률 솔로 1집과 3집에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7년 1월 발매된 전람회의 3집 <졸업>은 전람회의 마지막 앨범으로 이 앨범을 끝으로 김동률과 서동욱은 전람회를 졸업하며 그룹을 해체하였다. 앨범 발매후 김동률은 완전한 음악인의 길로, 서동욱은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길로 떠났다.
서동욱은 1997년 카니발 앨범의 '그녀를 잡아요'와, 1998년과 2001년 김동률 솔로 1집, 3집에 보컬로 참여하는등 꾸준히 우정을 이어 갔다.
3집은 마치 미니 앨범처럼 5곡의 수록곡이있는데 타이틀곡 '졸업'이 크게 히트했다. 졸업시즌이면 꼭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이다. 이 앨범에는 노영심의 피아노 반주의 '첫사랑', 서동욱과 듀엣으로 하는 '우리'라는 곡 이 수록되어 있다.
'졸업'은 '석별의 정'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올드 랭 사인'을 전주에 웅장하게 불렀고, 김동률이 직접 지휘한 현악과 서동욱의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무려 중학교 3학년 때 만들었다고 하며, 후일 2AM이 리메이크한 곡이기도 하다. '다짐' 은 순수함과 초심이 철철 흐르는 3집의 숨은 명곡으로. 1991년 휘문고등학교 교내 가요제 '한티가요제'에서 입상한 곡이기도 하다.
1997년 졸업 콘서트를 끝으로 전람회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고, 김동률은 패닉의 이적과 "카니발"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으며, 서동욱은 연세대 졸업 후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으며 두산그룹, 모건스탠리 같은 곳에서 일하기도 했다.
김동률은 전람회시절 당시 인기 가수였던 이승환의 타이틀 곡 '다만'과 '천일동안'을 만들어 주었으며 김원준 역시 김동률에게 받은 곡인 '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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