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예(본명 송진숙, 1963년 1월 18일 ~ )는 작사가이자 가수이다. 고등학생 시절에 '미스 롯데' 입상자였다. MBC 탤런트 공채 13기로 데뷔했으며 5집까지 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400여곡을 작사한 작사가이자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가족관계는 1남 3녀의 막내로 1963년 태어난 지예는 눈이 크고 왜소한 내성적인 소녀였다고 하는데 그녀의 조용한 성격은 아버지의 사망 이후 더욱 심해져 서울 숙명여자중학교에 입학했을때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당시 그녀는 윌리엄 워즈워드의 시 '무지개'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하며 이후 외국 시의 원문을 외워버릴 정도로 시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녀를 작사가의 길로 이끌었던 것이다. 또 고등학교 1학년 때 TBC 동양방송 주관으로 개최된 미스롯데 선발대회에 출전한 지예는 최종 예선 1위에 입상하지만 학교의 반대로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한 비화도 있다.
여고 졸업반 때는 MBC TV 탤런트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지만 성격 탓에 하차했으며 졸업 후 MBC 탤런트로 활동했는데 이때 동기로는 최명길 등이 있다. 당시 지예의 예명은 지영경이었는데 고 이주일과 함께 <얼굴이 아니고 마음이랍니다>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 밴드에서 6개월 정도 보컬로 노래를 시작했던 그녀는 1984년 KBS 신인가요제에서 '차라리'를 불러 장려상을 받으면서 이듬해인 1985년 첫 음반<눈물/차라리>를 발표하며 가요계의 입성했다.
직접 작사한 곡인 '차라리'는 그녀를 1985년 가요대상 여자 신인가수 후보에 올렸고 이 때 함께 오른 가수는 주현미였다고한다. '차라리'로 지예의 작사실력은 곧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매력적인 외모를 겸비한 그녀는 2집<이시간이 지나면/울지 않을래>에서도 우수 어린 분위기와 목소리로 주목받았지만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더구나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로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다. 이에 그녀는 시를 좋아했던 문학적 감성을 살려 대중가요 작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우울한 경험을 토대로 자라난 내면의 감수성은 시적인 가사로 발현되었다.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1985), 임형순의 '이별을 느낄때'(1987),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1988), 이정석의 '여름날의 추억'(1989) 등은 모두 그녀가 가사를 써 크게 히트한 곡들이다. 특히 ‘홀로 된다는 것’의 가사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작사가 지예는 윤상, 김종찬, 이정석 등 당대 인기 가수들과의 작업을 통해 1990년대 초반 박주연과 함께 여류 작사가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으며 절정기를 맞이했다. 지예는 박주연에 비해 어둡고 외로움이나 고독감이 묻어나는 가사를 잘 쓰는 작사가로 정평이 났다.
전속 계약 문제를 해결한 지예는 1990년 정규 3집<얘기하지 말자 / 정말 너 였니>를 발표했지만 대중적 성과는 없었다. 1992년 뉴서울레코드에서 발표한 지예의 정규 4집<Nostalgic>은 달랐다. LP, CD, 카세트테이프로 동시 발매한 이 음반에는 지예가 가사를 쓰고 양홍섭이 전곡을 만든 8곡을 수록했다.
수록곡 중에는 타이틀곡 '엄마 말해줘요'가 인기를 얻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살아가야 했던 자신의 방황을 그린 이 노래는 지예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히트곡이다.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은 '내일', '하늘아래' 두 곡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이 앨범에서 지예가 쓴 가사는 내성적인 성격에 방황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자전적인 가사가 많다. 수록곡 장르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른 슬픈 록발라드가 대부분이었다.
‘얘기하지 말자’부터 지예의 창법이나 곡의 멜로디가 달라졌다. 변진섭, 윤상 등과의 작업과 당시 발라드가 강세인 가요계 여파도 있었다. 그 때는 지예의 작사가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그러면서 3집의 ‘얘기하지 말자’가 대중적으로 꽤 홍보가 되면서 인기 있는 가수들의 작사가로서가 아니라 가수로서 지예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음반은 박주연, 박창학과 함께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사가로 평가받는 지예의 가수 인생을 대표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예는 2000년대에 들어서도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며 서정적이고 시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렀다.
1995년 지예는 대마초사건에 연루되어 당시 그녀는 작곡가 양씨와 함께 4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다. 활동이 뜸해졌고 그 후 발표한 5집 앨범<Change No Change>은 '천사의 눈물', '엄마 말해줘요', '어떻게든 되겠지', '한잔의 술', '산다는것은', '지난 7년간', '그후', '다시 비가 내리는 이유'등 기존에 불렀던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노래 8곡을 최고의 감수성과 통찰력의 노랫말과 짙은 페이소스의 음색으로 담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서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2018년 5집이후 20년만에 발매한 6집 <SHE AND ME>는 지예가 작사한 조용필, 김범룡, 김종찬, 홍서범의 곡을 지예가 자신의 목소리와 새로운 편곡으로 재해석한 앨범이다. ‘천사의 눈물’, ‘엄마 말해줘요’ 같은 본인 대표곡의 새 버전도 담았다.
20년 공백기 동안 해왔던일에 대해 지예는 “여행, 글쓰기, 생각하기, 음악 듣기, 종교와 철학 서적 읽기…. 밥숟가락을 들었다 벼락처럼 감정에 휩쓸려 5분 만에 시를 써내기도 해요. 집이 가장 좋지만 가끔 친한 이들과 와인을 마시며 천재, 시, 음악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아요.” 지예는 “결혼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지예는 여전히 센티멘털한 방랑자다. 그의 음악은 삶의 응달에서 나온다. “생텍쥐페리의 ‘산다는 것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라는 글에 한동안 미쳐 있었어요. 따라 부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 한 곡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노래를 쓰고 싶어요.”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현역 아티스트인 그녀는 2022년 60세에 7집 앨범이 <girl in sixty>를 발표했는데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때론 슬프기도 한 세상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앨범이다. 지예는 아버지(가족), 사랑, 용서와 그리움, 희로애락 등 자전적인 야야기를 한편의 모노드라마 처럼 담았다. '그리고 11월', '나의연인 나의심장', '별', '혼자 걷는 밤' 등 9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인 '그리고 11월'은 발라드 형식에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순수한 감성과 세련된 모던 팝으로 연출했다. '별'은 지예의 아버지에 대한 진실된 감정을 담은 음악으로 아버지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회상하며 노래한다. 그리고 녹음과 작·편곡은 <부부의 세계>, <SKY캐슬>등 화제의 드라마OST를 작업한 정성민이 맡았다.
1985.05 1집 <눈물/차라리>
1986.08 2집 <이시간이 지나면/울지 않을래>
1990.01 3집 <얘기하지 말자 / 정말 너 였니>
1992.07 4집 <Nostalgic>
1998.06 5집 <Change No Change>
2007.11 蠱惑(고혹) (Single)
2015.11 바다 (Single)
2018.01 6집 <SHE AND ME>
2022.12 7집 <girl in six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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